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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한 문장 - CEO를 신화로 만든
이필재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18년 9월
평점 :
과거 '나의 좌우명은?'이란 질문은 100문 100답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상위권 질문이었다. 요즘은 이런 질문을 하는 경우는 거의 본 적이 없는 거 같다. 그래도 각자가 살면서 삶의 지향점을 향함에 모델로 삼고 싶은 구절은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으리라 본다. 나는 어린시절에는 '아는 것이 힘이다(Knowledge is power.)'가 좌우명이었다. 자존심이 강했던 터라 아는 것만큼은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았다.
대한민국의 많은 기업의 대표들도 자신의 삶에 지향점이 되거나 가이드가 되어주는 경구나 좋은 글귀 하나씩은 갖고 있는 듯하다. 저자는 서른 여섯 명의 기업 대표들을 만나 그들이 가지고 있는 운명의 한 문장으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CEO를 신화로 만든 운명의 한 문장>은 36개의 좋은 문장들과 각 기업과 대표들의 스토리를 함께 엮은 책이다. 대개 이와 비슷한 책들은 많지만 국내의 기업만을 대상으로 정리한 경우는 적어도 내겐 처음이었다. 일반적으로 해외에서 급성장하거나 유명세를 타고 있는 기업들을 소개하는 책은 많이 나와 있지만 이번처럼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성장스토리나 대표의 개인사와 같은 이야기를 하는 건 드문 일인 듯하다.
이 책 속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기업 대표들도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좋은 문장들을 삶의 거울삼아 살아가고 있는 거 같다. 그들 역시 사람이고 대표라는 자리에서 늘 고민을 하고 다양한 생각과 선택을 하면서 반드시 지켜야 할 자신만의 기준을 문장 하나로 갖고 있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라 본다.
사실 서점에 들러 자기 계발서만 뒤적여도 수십 권의 책들이 나와 있고 이와 비슷한 강의를 하는 사람들도 수없이 많다. 하지만 국내기업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성장해온 옛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는 바로 이 책에서만 가능하다. CEO를 꿈꾸지 않더라도 인생의 기준을 만들고 노력하고 싶은 이라면 자신의 한 문장을 찾아보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