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네이버 블로그로 노머니 욜로한다 - 누구나 쉽게 돈에서 자유롭게 인생 즐기는 법
이지혜 지음 / 황금부엉이 / 2018년 9월
평점 :
몇 해 전이지만 우리나라에서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싶어 조사를 해본 적이 있다. 당시에 보니 3백만 개가 넘었다. 적극적으로 운영하는 사람도 있고 개설만하고 운영하지 않는 곳도 포함된 수치일 것이다.
블로그 이용 목적은 저마다 다르다. 개인 정보를 저장하기 위한 공간이기도 하고, 이 책의 저자처럼 체험단으로 활동하기 위한 블로그 운영을 하기도 한다. 나를 비추어 본다면 이 두 가지가 모두 적용된다고 해도 될 것이다.
<나는 네이버 블로그로 노머니 욜로한다>는 제목처럼 저자가 네이버 블로그를 활용해 자신이 체험단 활동을 하면서 돈 들이지 않고 살아가는 삶과 그 방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기존에 나왔던 블로그로 돈 버는 방법에 대해 기술한 책들과 같은 맥락이라고 해도 무관할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포털사이트 공룡기업이 된 네이버(NAVER)는 이제 정치와 경제, 사회 등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스마트폰에 네이버앱이 안 깔려 있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고, 대체로 검색은 네이버로 시작한다. 지금은 네이버의 검색에 따른 노출 순위가 바뀌긴 했지만 과거엔 검색어에 해당하는 블로그가 상위 노출되었다. 그로 인해 '파워블로거'라는 말도 생겨나고 네이버가 자체적으로 인증을 해주는 정책을 펼치면서 경쟁적으로 수많은 정보를 올려댔다. 당연히 파워블로거가 되면 방문자가 증가가 되고 노출이 높은 만큼 그 블로그를 통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노출하고 싶은 기업들은 목을 맬 수밖에 없었다. 이런 방식 이전에는 다음(DAUM)에서 운영한 카페가 그러했다. 아직도 수십만 명이 가입된 카페들은 기업들에게 영향력을 미친다.
네이버 블로그를 이용하면서 방문객이 많은 블로그는 다양한 제안을 받는다. 대개 이메일이나 쪽지로 요청이 온다. 주요 내용은 블로그를 판매나 체험단에 응해보라는 제의다. 그중에서 체험단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무상 제공한다는 말에 솔깃하다. 세상에 공짜 싫어할 사람 있겠는가? 다만 실제 공짜는 아니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고 알찬 후기를 블로그에 포스팅을 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요즘은 저자처럼 이런 체험단만을 목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도 많다. 저자의 말처럼 공급과 수요가 비대칭이다 보니 아직은 블루오션이다. 자신의 블로그가 적절한 가치를 가진 곳이라면 체험단으로 활동하면서 굳이 내 주머니의 돈이 아닌 걸로 다양한 체험과 제품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저자가 제안하는 전문성 있는 블로그, 후기 작성법, 키워드 검색법은 이미 블로그를 좀 운영한다는 사람들이 알고 있는 내용이다. 그다지 새롭지 않은 내용이지만 이 책에서 가장 핵심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라 본다. 블로그를 통해 체험단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보고 싶다는 이들에게 가볍게 읽으며 블로그 운영에 대한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이 책으로 주어질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던 건 지금은 사라진 엠파스(EMPAS) 블로그였다. 당시에는 블로그 이용자들이 많지 않을 때라서 그저 온라인상에서 정보 저장이 목적이었다. 지금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한지 10년이 되어 간다. 아직도 한 분야의 포스팅보다는 내가 경험하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저장하고 공유하는 공간으로 이용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블로그는 자신의 삶을 낯선 이들과 공유하고 소통하는 채널이다. 목적이 어떻든 사용법은 스스로가 잘 정해보는 것도 좋을 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