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일본어 무작정 따라하기 (김웅현) - 말이 통하면 여행의 품격이 달라진다! 무작정 따라하기 일본어
김웅현 지음 / 길벗이지톡 / 201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해마다 해외여행객들은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에서 가까운 일본, 중국, 동남아 등 편도 비행시간이 7시간 정도의 지역들은 주요 여행지다. 그중 일본은 우리와 다양한 관계 속에 있는 나라다. 역사적으로는 그리 가깝게 지내고 싶은 나라는 아니지만, 지역적으로는 그리 멀지 않다. 특히 도쿄, 오사카, 오키나와, 홋카이도 등은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이기도 하다.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패키지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라면 그 나라의 언어를 굳이 배워서 갈 필요까지는 없을 듯하다. 적어도 중, 고교에서 배운 영어만 알아도 바디랭귀지를 더한다면 여행에 큰 무리가 없다. 어차파 가이드가 통역도 해주고 어려움이 닥치면 해결사가 되어준다.

5~6년 전 도쿄로 출장을 가게 되었다. 아는 일본어라고 해봐야 인사말 정도가 전부였다. 일본의 첫 느낌은 대부분의 한국인이 느끼는 깔끔하고 친절함을 빼놓을 수 없다. 맛나고 정갈한 음식 화려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가 도시에서도 느껴진다. 몇 해 후 개인적으로 떠난 오사카 여행에서는 패키지로 떠났었다. 평소 일본어에 대한 관심이 많았지만 여행에서 의사를 표현할 수 있을 만큼은 되지 않았다. 그렇게 오키나와, 홋카이도로 여행을 다녀오면서 이제는 자신 있게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어 급수 시험을 위해서가 아니라 현지에서 나의 뜻을 표현할 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이었다.

여행 일본어책 어떤 걸 고를까?

최근 해외 여행의 트랜드는 자유여행이다. 가족여행이나 단체여행일 경우는 아직도 패키지여행이 많지만 나 홀로 혹은 친구나 연인과 떠나는 여행은 타인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고 편안하게 자신들만의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자유여행이 대세다. 그러다보니 나 역시 자유여행을 위한 일본어 학습이 필요했다. 어떤 교재로 공부할까는 첫 번째 만나는 고민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선택한다는 《여행 일본어 무작정 따라하기》를 고르지 않을 수 없었다.

책의 구성

《여행 일본어 무작정 따라하기》는 <가서 보는 책>과 <미리 보는 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서 보는 책>은 출입국 수속, 세관 신고서 작성법, 여행에서 유용하게 사용되는 앱을 소개한다. 더불어 여행에서 자주 사용될만한 생존 표현(단어, 문장)들을 알차게 소개한다. <미리 보는 책>은 현지에서 사용될 30가지 핵심 패턴과 50가지 상황에 대비해 대화체로 구성되어 있다.

학습 방법

평소 아니메(アニメ)와 영화를 즐겨보기 때문에 일본어에 대한 거부감은 없다. 일본어 급수 시험을 살짝 고민해보기도 했지만 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에 급수는 그다지 효용성이 없다고 판단된다. 다만 말이라도 편히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게 바른 심정이다. <가서 보는 책>은 일단 편하게 훑어 보았다. 이 책은 현지에 가져가서 쓸 것이니 내용 구성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만 알아두면 될 것이다. 대신 <미리 보는 책>에 있는 '핵심 패턴 30'을 중심으로 학습했다. 매일 저녁 유튜브에 있는 '무따무따 여행 일본어' 영상을 보면서 따라 쓰고, 읽기를 한다. 한 가지 패턴을 2회에 걸쳐 학습한다. 영상에는 '일본의 전부(日本のすべて)'라는 부분이 있어 일본 문화나 여행에서 필요한 정보들을 배울 수 있다. 완벽한 일본어를 할 수는 없더라도 핵심 패턴을 따라하다보면 현지에서도 그리 어렵지 않게 짧은 일본어를 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이런 사람에게 추천

여행 일본어 책이 이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수많은 출판사에서 다양한 일본어 책을 내고 있으니 자신에게 적합한 책을 잘 고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여행 일본어 무작정 따라하기》는 <가서 보는 책>과 <미리 보는 책>으로 분권되어 있다. 첫째로 여행의 짐을 줄이고픈 이들에게는 매력적인 부분이다. 안 그래도 많은 짐에 책까지 무게들 더하면 책을 가져가야 할지 말지 고민하게 되니 말이다. 둘째로 여행을 떠나기 전 일본어를 공부해두고 가고픈 이들에게도 <미리 보는 책>의 다양한 패턴과 상황을 학습하면서 일본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는 건 여행객에게 좋은 부분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면 책 속의 여러 패턴들을 익혀서 떠나면 여행에서 겪을 어려움을 다소 줄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수준 높은 일본어보다 간단한 의사소통이 목적인 사람이라면 이 책에 소개된 일본어만 알아두어도 좋을 것이라 본다.

일년에 두 번 일본으로 여행을 목표로 틈틈이 공부하고 있다. 다음 번 여행에서는 일본인들과 자연스러운 대화는 아니더라도 막힘 없는 의사소통을 기대해본다. 《여행 일본어 무작정 따라하기》가 믿음직한 벗이 되어주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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