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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그녀의 꽃들
루피 카우르 지음, 신현림 옮김 / 박하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해와 그녀의 꽃들》을 읽으면 자연스레 페미니스트가 되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다. 이 시집의 주된 내용이 슬픔과 자포자기, 뿌리를 존중하는 것과 사랑 그리고 스스로에게 자율권을 주는 것에 대한 것이다. 앞서 출간한 시집과 동일하게 사랑, 상실, 트라우마, 치유, 여성성, 이민, 혁명 등의 다양한 주제를 여성의 입장에서 바라본 걸로 쓰고 있다. 몇몇 시에서는 강요와 억압의 대상이 되었던 여성의 모습 속에서 그들의 느낌이 온전하게 전해지는 듯하여 무척 가슴이 아프다.
최근 미투(me too)운동이 대한민국 사회 전반에 확산되면서 그간의 억눌렸던 여성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아마도 이 시집의 저자 역시도 그런 사회 속에서 시와 그림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아마도 이 시집의 많은 내용들이 대한민국 여성들에게도 큰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