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서없이 장황한 글들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아서 읽다가 짜증이 몇 번 나서 읽다 말다 읽다 말다 하다 관둬버린 책. 워낙에 일기장에 그냥 휘갈겨 썼을 법한 글이라 원래의 스타일인지 번역 문제인지 알 도리는 없지만, 원체 정돈되지 않은 글을 싫어하는 기호탓인지 읽기가 싫어졌던 책이다. 뭔가 그럴듯한 말을 하는 것 같긴 한데 잘 와 닿지는 않고. 기대가 있었던지라 아쉽다.
오랜만에 책을 끝냈다. 가을은 내게 책 읽기 좋은 계절이 아니었던 듯. 기대만큼 무척 재미있고 멋진 책이었다. 빌 브라이슨과 비교도 많이 하던데 비슷한 위트의 소유자들이고 빌 브라이슨이 좀 더 투덜이가 아닌가 함. 부탄, 카타르, 아이슬란드, 몰도바로 이어지는 부분이 특히 흥미로웠고 기억하고 싶은 문구도 무척 많다.
알라딘 생활(?) 십여년동안 이벤트에 당첨되기는 처음이다. (소액 적립금은 제외하고 :) 아 기분 좋아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