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여름 소리
신동준 지음 / 초방 / 2008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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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좋아하는 다른 책과 같이 언급된 걸 보고 사게 된 책이다. 물론 표지가 마음에 들기도 했고. 그런데 온전히 사진으로만 이루어진 책인줄은 몰라 적잖이 당황했다. 페이퍼백같은 종이질에 사진만으로만 이루어진 책이라... 음 이런 책은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늘 모르겠다. 이를테면 어떤 속도로 넘겨야 하는지, 무엇을 봐야 하는지, 그저 좋다 혹은 나쁘다 정도의 감상만으로 충분한 건지 등등.
어찌됐던 모르긴 매 한가지라 훌훌 넘겨서 보았고(다 보는데 10분도 안 걸릴 수 있다) 끝머리에 세장짜리 글을 읽었다.
그런데 그 짧은 글이 매우 마음에 들었고 그러기 매우 쉬울 것 같은 과한 감수성의 글이 아니라는 점이 특히 좋았다.
너무 빨리 읽어넘긴 사진들을 다시 보았다. 그 곳은 뮌헨이고, 단지 사진을 감상하는 책은 아닐것이므로(종이질로 눈치챔) 제목에 있는 `소리`를 들어 보려고 노력하면서 다시 한 번 보았다.
이런식으로 한번씩 꺼내 볼 수 있겠다. 그 때의 감정에 따라 뭔가 다른게 보일수도 있겠지. 그 생각에 기분이 조금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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