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와 수치심 - 인간다움을 파괴하는 감정들
마사 너스바움 지음, 조계원 옮김 / 민음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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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성향에 기초한 차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또 다른 문제는 고프먼이 '은폐'라고 부른 문제다. 이 문제는 최근에 켄지 요시노가 쓴 법학 논문에서 상세히 다루고 있다. 게이와 레즈비언이 자신들의 성적 성향을 밝히고 고용된 경우에도, 이들은 자신들의 성향을 '과시하지' 말라는 미묘한 요구를 들을 수 있다. 이들은 이성애자들에 비해 이러한 요구를 더 많이 받으며, 이는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에게 때때로 비공식적으로 전달되는 요구와 유사하다.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에게 자신들의 인종에 대해 대중이 지니고 있는 생각과 연관된 특성을 비하하고, 지배적인 인종의 행동을 본받으라고 하는 요구다. 이러한 요구는 낙인의 양상을 띤다. 취약한 집단에게 수치심을 부과하는 방법으로 낙인을 찍는 것이다. 레즈비언 어머니는 자신의 파트너를 언급하거나 학교 행사에 데려가길 꺼려 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 게이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진 게이 남성도 높은 지위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그 대신 자신의 파트너를 공식적인 행사에 데려오거나 그를 자신의 파트너라고 소개하지 못한다. 고프먼은 이러한 사례들을 맹인이 검은색 안경을 쓰게 되는 것에 비유한다. 맹인들은 일반인들이 자신의 눈을 보기 원치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_마사 너스바움_혐오와 수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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