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임철우의 <봄날>을 놓고 얘기하자면 문학을 형성하는 근본 동력은 절실함이라고 말하고 싶다. 절실함이라는 감정 그 자체가 문학이 될 수는 없지만 문학은 이 감정에서 출발하는 거라고 말하고 싶다. 존재하지 않지만 존재해야 할 세계와 인간에 관해 진정으로 혹은 절실하게 발언의 필요성을 느끼는 작가들에 의하여 문학은 씌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