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한 풀빵 같은하늘의 바람을 불게 하는 자는 누구인가누군가 운명을 주고 누군가 운명을 건네받는다이 운명은 누가 주는 것인가따듯한 풀빵 같은 그러나 끝내먹지는 않고 손에 쥐고 있을따듯한 풀빵 같은 이 운명은누가 내게 주는 것일까슬픔을 치렁치렁 달고슬픔을 치렁치렁 달고내가 운들 무엇이며내가 안 운들 무엇이냐해 가고 달 가고뜨락 앞마당엔늙으신 처녀처럼웃고 있는 코스모스들나는 육십 년간나는 육십 년간 죽어 있는 세계만 바라보았다이젠 살아 있는 세계를 보고 싶다사랑 찌개백반인 삶이여 세계여창문을 여니 바람이 세차다
따듯한 풀빵 같은
하늘의 바람을 불게 하는 자는 누구인가
누군가 운명을 주고 누군가 운명을 건네받는다
이 운명은 누가 주는 것인가
따듯한 풀빵 같은 그러나 끝내
먹지는 않고 손에 쥐고 있을
따듯한 풀빵 같은 이 운명은
누가 내게 주는 것일까
슬픔을 치렁치렁 달고
내가 운들 무엇이며
내가 안 운들 무엇이냐
해 가고 달 가고
뜨락 앞마당엔
늙으신 처녀처럼
웃고 있는 코스모스들
나는 육십 년간
나는 육십 년간 죽어 있는 세계만 바라보았다
이젠 살아 있는 세계를 보고 싶다
사랑 찌개백반인 삶이여 세계여
창문을 여니 바람이 세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