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적 트랜지션을 시작하기 위해 정신과에서 진단용 검사를 했던 때를 기억한다. 의사는 나에게 사람을 그려보라고 했다. 처음에는 남자, 그다음에는 여자를 그렸다. 그는 내가 그린 사람들이 누군지 물었고, 나는 둘 다 나라고 답했다. 의사는 이들이 미래에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다. 멍하니 종이를 내려다보고 있으니 웃음이 나왔다. /사라져요./(기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