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행, 혹은 여행처럼 - 인생이 여행에게 배워야 할 것들
정혜윤 지음 / 난다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그런데 어느 날 밥을 먹으려고 밥통을 열었는데 밥을 못 먹겠는 거예요. 나는 밥을 아주 맛있게 많이 먹는 사람이었는데 갑자기 밥 먹는 내 입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이 밥을 마련하기 위해 우리 부모가 얼마나 고생을 했을까? 이대로는 못 살겠다. 내 동생들 공부도 내가 시키고 부모님 고생도 면해드리자. 그래, 내가 돈 벌러 나가자. 내가 나가자…… 그러나 마음이 너무나 괴로웠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대학을 마치고 엔지니어가 되길 너무나 원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