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낱 문사를 작가로 만들어 주는 무언가가 있다면,

토니오 크뢰거 / 트리스탄 / 베네치아에서의 죽음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
토마스 만 지음, 안삼환 외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한낱 문사를 작가로 만들어 주는 무언가가 있다면, 그것은 인간적인 것, 생동하는 것, 평범한 것에 대한 나의 이 시민적인 사랑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 나에게는 이러한 사랑이 <내가 인간의 여러 언어를 말하고 천사의 말까지 한다 하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나는 울리는 징과 요란한 꽹과리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라고 성서에 쓰여 있는 바로 그 사랑처럼 생각될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