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환생 세트 - 전2권
이세 지음 / 청어람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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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에 대한 정보를 접할 때마다, 10년만 더 살았다면, 하는 생각을 누구나 할 것이다. 
개혁과 정적을 포용하는 모습까지. 
특히 최근에 정적에게 약간 징징징거리는 편지를 보낸 것을 알게 되었는데, 
이런 사실들이 나올때마다 참 아깝다 싶었다. 

이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역사적 배경을 알고 있는 대한민국의 세아가 한세로 태어나,  
왕자의 배동이 되기 위해 궁에 들어가게 된다. 

워낙 조선시대 남장물이 많아서-게다가 좋게 본 글도 별로 없고,  
이 글도 처음에는 남장하는 줄 몰랐다가 남장하는 걸 보고 나서 으레 그렇고 그런 조선시대 남장물인가 싶었다.  
아무래도 조선시대에 여자주인공이 할 수 있는 일은 제한되고 별로 없으니깐 
남장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지만, 
워낙 비슷한 소재의 앞선 글들 여자주인공들이 천방지축에 안하무인, 말괄량이 뿐이라서 멀리했는데. 

이 글이 달랐던 점은,  
빙의가 아니라 태어났다는 것!(여튼 아주 어릴때니깐.) 
그리고 정조를 좀 더 오래 살게해서 역사를 바꿔보려는 목표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강과 한세의 달달하고 애틋한 사랑도 좋았지만, 
-다른 분들이 이 부분에 포인트를 둬서 글을 쓰지 않았을까....? 
정치적 동반자로 조선시대의 여자라는 것을 벗어나서 
더 적극적으로 정조를 돕던 한세가 더 멋있었다. 
정조도 혼나면서 그 말을 잘 듣던 것도 좋았고. 

물론 섬세하지만 아무래도 현대사회를 살다가 간 한세니깐  
좀 괄괄하고 의견을 피력하는데 주저함이 없어서  
천방지축으로 보이기까지 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기는 하지만 
정조의 배경이 되어 일을 하는 모습에 그냥 훌떡훌떡 잘 지나갔다. 

마지막 에필로그는 아마 호불호가 있..지 않을까. 
나는 굳이 이런 엔딩이 필요할까 싶었다. 
물론, 진짜, 어... 한세가 자신의 목표한 바를 충분히 이뤄냈고 
이제 남은 건 미쳐 함께 하지 못한 강과의 사랑이 남아있어서 
그 아쉬움을 에필로그로 표현한 것 같은데 
내가 상상하거나 이야기를 이어서 생각해 볼 여지가 없어서  
그게 조금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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