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의 살바체 2 - 완결
이지영 지음 / 환상미디어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 제가 이곳에 오기 전에 제 약혼자에게 이런 말을 들었어요. 이태리에 가서 하지 말아야 할 게 세 가지가 있어. 예술, 쇼핑, 사랑... 그 중에서 가장 주의할 게 사랑이야. 알았어? 진?

 

  희진이 잠시 뜸을 들이고 헛기침을 했다. 그리고는 살짝 미소를 짓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손짓을 하며 말했다.

 

  - 이태리 남자에게 빠지지 마. 그들은 정열적으로 타오르다 금방 식는 사랑을 하니깐.

 

  이라고 말하던 희진은 이태리에서 사랑을 하게 된다. 발레리나로 이름을 날리고 잇는 (유명한가?) 희진은 이태리에서 발레를 하게 되었고, (정확히 희진을 만나기 전까지) 무료한 삶을 살던 살바체는 희진의 지젤을 보자 마자 희진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된다.

 

  죽은 것으로 꾸면서 희진을 자신의 섬으로 데리고 가게 된다.

 

  둘은 교황의 섬에서 티격태격.. 의 정도를 넘어선 너죽고 나 살자 식으로 싸워댄다. 상처주고 상처받고... 납치간강협박까지 당한 희진은 눈에 보이는 게 없을 정도. 살바체에게 큰 상처를 주고 (살바체가 아끼는 개를 죽이도록 유도한다던가, 과거가 적나라하게 들어있는 일기장을 두고 도망가버린다던가...) 희진도 엄청나게 상처받고...

 

  다행히 한국에 도착한 희진은 전 약혼자 시원이 사촌동생과 약혼을 하게 된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의 자리가 없어진 것 같은 상실감에 빠진다. 그리고 죽을 위협을 한 번 넘기고-, 발레 공연으로 프랑스에 가게 된다. 그러다.. 이태리에 가게 되고, 희진은 살바체를 이해하게 되고 사랑하게 되고, 용서하게 되고.. 그러게 된다.

 

  - 결혼할 생각이야. 평생 내 옆에서 묶어둘 구실로 가장 적당하잖아.?

  - 살바체 프란트. 자신의 의사만 말하다니... 최후통첩인가요?

  - 묻지 않아. 묻고 싶지 않아.

  - 내가 거절할까봐 겁이 나나요?

  - 그래.

  - 승낙할 수도 있어요.

  - 내가 묻는다면 당신은 승낙만 해야 해. 할 수도가 아니라.

  - 그래야 하나요?

  - 물론.

  - 좋아요, 물어봐요.

  - 싫어.



  (↑왠지 묻지 않는 살바체가 너무 귀여웠다. 싫어, 라니 ㅎㅎ)

 

  진짜로 살바체는 잘 생겼을 것 같다. 정말 엄청..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잘 생김 순으로 치자면 살바체 다음으로 혜잔의 향낭에 나오는 라칸.. 정도.. (정말 왜 그렇게 잘 생겼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다. 솔직히 이때까지 읽은 글 치고 못생긴 남자가 나오는 글은 하나도 없었는데 말이다.)

 

  하지만 살바체는 나쁜놈이다. -_-;;

  살바체가 샅바체로 보여서 감정이입이 힘들었다 (네이버 리뷰에도 있던 말이지만, 정말 나만 그런 줄 알았다-_-; 이 책은 이태리에 잇는 샅바체라는 글자를 만드는 장인에 관한 이야기인 줄 알았다... 쿨럭....;;;)

 

  독점욕과 집착과, 하여튼 정말 광적인 이야기인것 같다. 마피아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살바체!

 

 

  ※ 남자의 질투는 엄청 추하다~라고 생각하시는 분에게는 비추

  (나에게는 그 질투가 귀여웠습니다...-ㅁ-;;;;)

  ※ 납치강간협박...나올 거 다 나옵니다. 이거 무난하게 넘기지 못하시는 분에게는 비추

  (나쁜놈~ 나쁜놈~ 욕하면서 저는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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