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와의 사랑
현고운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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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글의 포인트는 수안의 출생과 성장과정에 있다. 수안은 쌍둥이 동생 이안 보다 20분 일찍 태어났다. 일찍이 이안은 날때부터 미모와 지적능력을 두루 갖췄지만 그에 비핸 수안은 외모는 커녕 지적 능력도 이안보다 못했다. 이안이 하는 것은 다 해도 안되는 것이 있었다고 담담하게 말하든 그 프롤로그가 참 마음에 남는다. 나라면 속상해서 삐뚤어졌을 텐데 속으로 삯히고 대신 자신의 매력을 다른 쪽에서 찾은 수안이 멋있었다.

 

  준휘는 조카 은유때문에 마녀같은 여자 수안을 만났고, 그녀에게서 확실한 믿음을 가질 수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보통이라면 생각도 못할 일은 수안을 상대로 해댈 수 있었다. 다짜고짜 프로포즈도 할 수 있고,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하는데 혼자 삐지고 화내고 질투하고.. 그러다가 수안이 활짝 웃으면 또 좋다고 헤헤헤.

 

  근데 준휘가 카리스마 있는 사람 맞나요? 왜, 카리스마 있는 사람인것 처럼 말하지만 정작 보면 카리스마는 커녕 수안에게는 낑낑 거리는 강아지 같다. 전~혀~ 냉정한 이성과 카리스마 없이 마녀 수안에게 달달 볶이고 들들 볶이는 모습이 가득 나와서 아리송 하게 한다. 물론 그런 모습이 좋지만, 준휘는 그 정도가 다른 남자 주인공들에 비해서 심한 편;;

 

  이야기는 살짝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지만 그만큼 통쾌하고 속이 시원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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