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사는 백여시 1
르네 지음 / 동아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모처럼 웃겼다. 솔직히 성도 백씨라... 백씨가 흔한 성은 아니지않는가! 그래서 막 몰입도가 높았다. 괜히 좋았다^^;

 

  책 첫부분은 솔직히 좋아하는 소재가 아니었다. 요즘 고르는 책들마다 맞선이 너무 많은것 같다-ㅅ-;; 그래도 참고 보기!!

 

  그랬더니 여울이 뜻이 있어 가출하는 것, 그 가출을 고모가 도와주는 것, 그리고 남의 차 긁은 것, 조폭에게 빌리지도 않는 돈때문에 떼이게 생긴 것, 성질 더러운 건물주때문에 묘하게 신경쓰이는 나날들.. 다 재미있는 요소로 다가 왔다.

 

  산은 부모님이 왕창 벌어 놓은 돈 죽을때까지 팡팡 써도 다 못쓸 돈, 다 쓰고 죽자! 인듯 정말 하는 일 없이 있는 돈 가지고 쓰고쓰고 사는 사람. 이런 산이 여울은 맘에 들리 없다. 제대로 취직해서 좋은 인간관계 구성하면 사랑도 하고 싶은 여울에게는 말이다! 그러면서 산의 쓸데없은 인생관을 뜯어고치는 여울. 처음에는 그저 엉덩이와 착한 몸매에 빠졌었는데~

 

  그리고 산은 처음부터 저 발랑까진-어쨌든 입으로 하는 싸움은 절대 안진다. 게다가 29밖에 안됐는데 아저씨라니!!-여시가 묘~하게 신경이 쓰인다. 고3인 주제에 교실에서 껌 좀 있음 입심이나, 꽤 하는 공부나, 위로도 해주고, 키스도 해준다...(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점점 더 저 여시에게 빠진다.

 

  그리고 이 책의 또 다른 요소는 산의 형과 여울의 고모가 사실은 10년 전 미래를 약속한 사이였다는 것. 그 부분은 자세히 나와있지 않을 것을 보니.. 원래 비중이 없이 그냥 극적 요소를 위해 둔 것인지, 아니면 그 둘의 이야기가 따로 있는 것인지, 따로 만들 것인지.. 그런 느낌이 든다.

 

  산이 그 나이에 비해 놀고 먹자라는 심보에 비해 참 순진하고 착한 편이다. 이해할 수 없지만, 말도 그냥 개구진 것일뿐이고.. 그렇게 생각하다 보면 여울이도 욕 하나 제대로 할 수 모르는 딥따 착한 애다. 생각하는 것도.. 스스로 자신이 없는것도.. 하하; 또 그렇게 생각하면 여울의 친구인 은이나, 산의 친구인 경섭이나.. 이 쪽이 좀... 속세에 찌든때가 묻은 커플이랄까.

 

  깜찍한 거짓말때문에 서로 알게되고 호감을 갖게 되고, 그것때문에 헤어질 뻔하고.. 사랑은 처음이라니깐 여울의 쿨..한(?) 모습이 맘에 쏙 들었다. 책 속에 부족하지 않을 만큼 에피소드들이 가득하고, 에필로그도 맘에 들고, 어쨌든 인간 하나 만들고, 결혼하고, 부모님께 효도하고.. 이 책은 일석 삼조를 꽤한 것인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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