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무당이 사람잡네

선무당이 사람잡네
김미연 지음 / 포커스북(Focus Book) / 2007년 5월

  재미있는 요소들이 가득한 책이었지만, 선녀가 무지무지 안타까웠던 책이다. 대체 난 왜 울었지; 선녀가 어려서 부터 어머니가 무당이었기 때문에 겪었을 고통과 자신도 같은 길을 가야 한다는 그 운명에 좌절하지 않는 모습이 기특하기도 했지만... 정말 불쌍했다ㅠㅠ// 나중에는 귀신에게 더 친절한 선녀씨때문에 안달하는 건희를 보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그건 책 뒷부분 이야기이고... 사실 내가 이런 신 받니, 무당이니 하는 이야기에 많이 약하다. 한이니, 복수니 하는 귀신 이야기에도 약한 편이다.

 

  생긴 거랑은 완전 겁쟁이 건희가 처녀귀신 때문에 죽을만큼 고생하고, 선녀는 그 귀신에게서 건희를 지켜주고, 그와의 사랑을 위해서 무던히 고개를 숙인다. 사랑하니깐 그런거라는 듯. 한편의 '왕꽃선녀(잊혀진 그 MBC드라마!!)'를 보는 듯 했다. 그보다는 덜 구구절절했지만, 어린 나이에 아무나 할 수 없는 경험으로 피페해져있는 정신상태, 게다가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의 영향으로 심한 놀림을 받았던 선녀를 생각하면..// 아 불쌍해!

 

  그리고 마지막에 알게된 이 건희母의 음모!... 과연 음모에 속할까? 선녀는 과연 아무것도 모르고 당한 것인가! 이 부분이 나름 반전이다. 마지막 페이지에 살포시 아무것도 아닌척 하고 적혀있는 이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