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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괄량이의 늑대 길들이기
김원경 지음 / 발해 / 2006년 1월
평점 :
절판
유나입장에서는 서울이 익숙치 않는 곳이라 당연할 수도 있겠지만... 어떻게 아예 지명을 잘못봐서 가정부가 된 것인지! 게다가 마침 가는 곳도 삼형제였고.. 어쨌든 우연과 우연이 겹쳐 뜻하지 않게 유나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글쓴님은 남자주인공 뿐만 아니라 옆에 있는 사람들도 너무 맛깔나게 만들어 줘서 남자주인공 뿐만 아니라 그 옆에 옆에 있는 사람도 좋아진다. 그래서.. 역시 유나가 장남인 준호가 아니라 삼남인 준수와 잘 되도 괜찮겠다~ 싶었다. 옆집의 세현과 잘되어도 괜찮겠다! 싶을 정도였다. 둘다 멋있는 사람인데, 준호 못지 않게 준수도 유나에게 빠져있고.. 좀 어리다는 것 빼고는 유나만을 사랑해줄 것 같고, 세현 역시..! 유나를 아끼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포기해야 될 때 딱 포기해주는 모습까지!
이러면 되려 준호가 미워지는 것이다. 그리고 타이밍 좋게 귀국한 준호의 옛 약혼녀까지 나타나게 되면 더 그렇게 되는 것이지. 준호는 이미 헤어졌다고 가볍게 생각했을 지 모르지만 이미 그땐 유나 마음을 까맣게 타있었는데 말이다! 하지만 알아채지 못하고 시연이나 세현이 말한뒤에야 깨닫다니! 밉다-ㅅ-흥흥!!
단지 학교에서 공부머리가 쫌 딸린 거 빼고는 성격도 좋고 요리도 잘하는 유나. 요리로 준수를 꼬시고, (준우는 아니라고 우기지만) 터프한 모습으로 준우를 꼬시고! 그리고 준호에게는 팔색조의 모습으로(?)ㅋㅋㅋ 사랑을 믿지는 않지만 느낌이 좋으니 결혼해서 함꼐 살자고 준호가 이야기 할때는 내가 '헉! '할 정도로 화가 났다. 이런 말을 저 좋다는 사람에게 어떻게 면전에서 따박따박 말을 하는 것인지. 게다가 유나의 욱, 하는 성격도 준호앞에서는 무용지물인지 제대로 말도 못하고.
하지만 바보같은 준호가 세현이 덕분에 유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는... 정말 늑대 같았다. 시도때도 없이 유나를 찝쩍찝쩍...(절대 내가 부러워서다 ㅠㅠㅠ 으읏, 부러워.), 걱정도 해줬다, 위로도 해줬다, 얼러도 줘봤다가... 흠, 하지만 주리의 가식적인 행동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어쨌든 남자들이 첫 눈에 저여자가 아니다 싶었을 때 말을 제대로 할까.. 싶다. 꼭 저 잘되라는 말은 고깝게 듣고, 하나 도움 안되는 말에는 배시시 거리는게 싫다. 책 끝부분이 되서야 좋아, 사랑해, 니가 나 잘되라고 하는 말인 줄 알았어. 이런 거 안했음 좋겠다-ㅅ-;
시리즈물이라니깐 챙겨서 읽어보고 싶어졌다. 하체 가벼운, 음주가무에 아주 능한 준우를 꽉 잡는 똑똑한 여자는 어떤 사람인지, 터프한.. 유나같이 밥 잘하는 여자를 좋아하는 준수는 어떤 여자를 좋아하게 될지~ 말이다. 유나가 출산하는 장면에 준우와 준수의 이야기가 간단하게 나오던데 궁금해, 궁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