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사막을 품다
이인선 지음 / 발해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막연하게 동경하는 사막. 그곳에서 벌어지는 서스펙트(...)액션과 사랑. 그다지 그렇지 않지만... 어쨌든.

 

  중3 졸업 후, 수아는 외교관인 삼촌의 초청으로 터키에 가게 되고 아뿔사, 사막의 자거족에게 납치를 당하고 간강 직전까지 가게 된다. 사막에서 그녀를 구해준 자말. 그리고 그녀가 스스로 몸을 지킬 수 있도록 혹독하게 검을 가르쳐 주고, 다시금 그녀에게 닥친 절망! 그리고 자말은 수하의 보호자를 자청하게 된다. 그리고 7여년의 세월이 흐른다. 보호자가 필요했던 소녀에서 이제는 한 여인으로 자말에게 다가서는 수아!

 

  로맨스 소설을 읽으면 나는 보통 상황이나 이미지를 떠올린다. 이런 목소리..라던가, 이런 외모라든가... 하지만 당최 자말의 외모나 자말의 배다른 형이나.. 어쨌든 수아를 제외한 그외 등등등의 외모는 짐작해 볼수도 없다. 그래서 나에게 자말은 얼굴없는 미남이다!

 

  죽을 고비, 가족을 잃은 슬픔.. 게다가 그 모든 것이 제 잘못이라고 믿는 수아에게 7년은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그 고통이 힛산(핫산이던가;;)과 그의 가족들에 의해 조금씩 치유될 쯤에 그녀에게 가장 큰 슬픔으로 다가온 것은 자말의 무관심이다. 사랑을 하기에 고백도 해봤지만 자말은 철저하게 수아에게 무관심으로 일관했다. 자말의 변명을 들어보자면 7년가랑 그녀의 보호자로 있어온 그가, 그러니깐 수아를 반쯤 키우다 싶히 한 그가 어떻게 수아와 사랑을 나눌수 있겠느냐~ 인데, 어쨌든 저쨌든 그 큰 변명속에 수아는 조금씩 마르고...!!

 

  가족을 잃은 수아에게 자말의 의미는 구해준 자, 강한 자.. 보호자의 의미가 컸던 만큼 '집착'적이다. 하지만 자말은 또 어떤가, 수아를 어려서 부터 키워(!)왔다는 자부심과, 그녀의 아름다움에 한 명 두 명 다가서는 남자들을 처리해야 하고, 남 주자니 아깝고 내가 하자니 스스로 걸려하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왕세자니, 하면서 정치와 가족 문제가 엮여 다소 이야기의 심각성만 아니었다면 자말의 마음이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 였을텐데..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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