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처럼 - 단편
정경하 지음 / 환상미디어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정말 장난 같은 이야기들이다. 우연찮게 이웃사촌이 되어버린 은호와 송주. 사사건건 부딪치고 티격태격하더니 그것도 정이라도 쌓여서 이웃사촌 주제에 알콩달콩~ 하더니!! 결국은....!!!

 

  '사랑'이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았는데도 심장이 간질간질 하다 못해 좀 느끼하고 능청맞은 은호때문에 정말로 올해 맵콤하게 잘 머무려 놓은 김장김치가 생각났다. 책 속에서는 은호가 참.. 싸가지에 지랄맞은 성격이라고 되어 있는데, 친구들에게는 틱틱, 택택 거리면서 어찌 송주 앞에서는 달달 한지.. 그가 뱉은 한마디 한마디가.. 정말 닭살이었다. 또 여기서 은호의 친구인 정우와 형진의 사랑이야기도 정말 궁금하다. 뒤에 작가말 보니깐 시리즈인 것 같은데.. 제목이 뭘까뭘까~?

 

  송주는 묘하게 어리버리한 성격 때문에 초등학생때부터 20년동안 친구라고 하나 있는 그 웬수같은 것 때문에 속에 천불나기가 하루이틀이 아닌데, 번번히 송주를 골탕먹이고.. 봐줄 수 없을 정도로 모진 말이나 얄미운 말이나... 여튼 그런 사람을 곤란하게 하는 말만 골라서 하는, 남은 깍아서 자신을 드 높이는 썩을 친구하나 때문에 번번히 속상해 하는데 은호가 딱! 하니 송주를 위해 노력해줘서 내가 속이 후련했다. 왠지 이런 친구 하나가 생각나기도 하고 -ㅅ-;;;

 

  냉철하고 이성적인 은호지만 송주 앞에서는 어리버리, 옆집의 이웃사촌인 여자가 무슨 말이나 행동만 하면 전전긍긍, 혹은 행복해 하는 모습을 스스로 깨닫지 못하다가 송주에게 접근하는 그 웬수친구의 남자친구때문에 속상해 하다가 드디어 송주를 잡았을 때! 그 은호의 기분이란!

 

  여튼.. 보면서 은호같이 능글맞다 못해 -ㅅ-때려줄 수도 없을 정도로 능청스러운 어떤 사람도 생각이 났고, 게다가.. 내가 송주같은 입장이라는 게 아니라=ㅅ= 은근히 옆에서 내가 니 친구인지 라이벌인지 알수 없게 만드는 친구도 떠올랐고...ㅋㅋ

 

  아침부터 행복할 수 있는 책이었다. 너무 달고 질어서-ㅅ-악역이라고는 어설픈 송주의 친구 하나 밖에 없지만... 행복하게 착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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