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순이를 아시나요 - 단편
이화 지음 / 예님 / 2005년 5월
평점 :
품절


  다소 신파스러운(?) 제목에, 혹은 개그끼가 넘칠 것 같은 제목이 끌려서 처음 이 책을 선택했을 때가 더 올랐고, 보기보다 강단있는 여주때문에 이 책을 구입하기까지 한 것도 생각난다. 재미...라는 면보다 나는 '콩알'의 경빈과 치욕스런 과거에서 벗어난 용기있는 제희가 좋아서 책을 샀다. 솔직히.. 지금 봐도 재미면은... 그닥//

 

  고3 무렵 힘든 일을 겪은 제희는 가족들에게 말은 못하고 끙끙 대다가 고향을 떠나야 겠다는 결심 하나로 공부를 해서 대학에 들어온다. 그런 서울 생활중에 그녀는 사투리니 뭐니.. 어쨌든 여러 상황적 요소와 선천적으로 좀 차갑게 보이는 외모로 본의아니게 '얼음공주'니 하는 별명을 가지게 되었다. 대학생활 중간중간 본인들도 까먹은 일 몇가지가 있었고, 우연히 대학동기 결혼식 뒤풀이에 참석하게 된 제희는 절대 접점 따위 없(다고 생각했)던 경빈을 만나게 되고, 그 콩알 때문에!!! 제희는 처음 본 경빈의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하는 이 말 때문에 반하게 된다!

 

  나도 읽으면서 기겁했지만, 어쨌든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쿨~하게 이런 말을 단번에 해버리는 경빈에게 일종의... 반해버린 제희는 '내 소설 쿨가이의 열정에 너를 모델로 쓰고 싶어'라고 한다. (대체 쿨가이의 열정이라니...) 그러면서 경빈은 이 엉뚱한 제의를 한 제희와 한 두번 데이트를 하던 것이 점점 정도 쌓이고, 사랑도 쌓이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되는 것 같은데!!!

 

  우연찮게 들어난 제희의 과거! 그리고 경빈이는 확실하게 제희를, 그 여자를 사랑하게 된다. 동갑내기 연인이라서 그런지, 서로 티격태격하면서 자존심 세우면서 그러면서 또 서로 상처받고 위로하고 화해하고.. 확실히 이런 단계를 밟으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이 동갑내기 연인이 귀엽다// (연애 한 번 못해본 녀석이 무슨//)

 

  내 책 읽는 취향이 원래가 밝고 신나고 즐겁고 가끔 감동인.. 그러니깐 악연보다 행복하고 즐거운 스토리를 즐기는 터라, 좀좀 리뷰에 행복하다, 신나게 즐겁게 읽었다는 구절이 많은데, 그래서 자제하고 싶지만, 이 책도 즐겁고 신나게 읽을 수 있었다. 여전히 나는 경빈의 '콩알'의 충격 여파가 크기는 하지만, 경빈의 '쿨가이'의 모습이 아닌, 경빈 자체의 따뜻하고 자상하고 남자다운 성격이 맘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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