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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의 검 1
김경미 지음 / 여우비(학산문화사)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나는 원래 판타지 소설을 즐긴다. 무협도 즐긴다. 로맨스소설보다 동인지를 먼저 접했고, 동인지 보다는 판타지를 먼저 접했었고, 판타지 보다 무협지를 먼저 접했었다. 그러니깐 김경미님의 판타지를 좋아한다. 청애도 그랬지만... 일반 잘 썼다는 판타지 소설 만큼이나 독특하고 정해진 룰이 마음에 든다. 김경미식의 남주도 여주도 좋을 뿐더러.. 그 세상을 만드는 능력도 정말 맘에 든다. 청애때는 사실 집중하기 힘들었는데... 이번 글인 '매의 검'은 정말 집중 짱. 게다가 찬찬히 하나하나 밟아나가는,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도 맘에 들고 또 새로운 세상에 자칫 겉돌 수 있는 독자를 이야기 속으로 잘 당기는 것도 좋다.
샨족을 도와 나라를 세운 뮤족은 특유의 민족성때문에 건국 후 나라를 떠난다. 초대 라자(황제쯤..?!)는 뮤족에게 무언가를 하사하고 또 라자들만 알 수 있는 방법으로 뮤족을 모아 세 번을 도와준다는 맹약을 맹세한 채 나라를 떠나게 된다. 그리고 삼백 년 후, 라지드는 뮤족이 필요한 시점이 온다. 아름다운 음률을 연쥬하는 에레미아가 라자의 탄신일과 축제로 떠들썩한 도시를 찾게 되고 우연히 인신매매에게 납치되고 도움을 받아 구출 되고, 또 라자의 악사로 들어가기도 하고...!
"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잘 안다. 이 토벌전이 마무리되면 선조들이 그랬던 것처럼 종적을 감춰버릴 생각을 하고 있었겠지. 그러나 내 분명히 말해두겠다. 처음부터 네가 사라지도록 가만히 내버려둘 생각도 없었지만, 내 것을 가진 채 달아난다면 온 세상을 뒤엎어서라도 반드시 찾아내고야 말 것이다. 네가 그토록 보호하고자 하는 네 일족을 모두 잡아 가둬서라도 너를 붙잡을 것이다. 알아둬라. 아이만이 아니라, 너 역시 내 것이라는 걸. 하늘 아래 네가 숨을 곳은 그 어디에도 없다."
스토리 설명하기가 왜 이렇게 어렵지, 무겁지 않게 얽키고 설킨 이야기가 마음에 쏙 들었다. 뮤족이 모든 종족 앞에 나타나는 모습에서 같이 흥분했고, 또 에레미아에게 구애...(?)하는 라지드의 강한 모습에서 행복을 느꼈다. 남녀의 차이가 없이 모두에게 능력만 있다면 검술을 가르치고 바람같이 자유로운 뮤족의 족장인 에레미아를 잡기 위해서 라지드는 강제로 갖기도 했고 달래기도 했고...
흠.. 내가 잘 설명은 못하지만... 나는 이 책을 추천합니다. 가볍지도 않고 그렇다고 막막하게 무겁지도 않고, 평소 판타지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기 무리없고 게다가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도 알콩달콩 로맨스와 달달한 에피소드 덕분에 다 읽고 나서도 후련한 기분!!
추천해요~~~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