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을 찾아서 - 수야 이야기
오예은 지음 / 나래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익히 '위험한 호기심'의 속편으로 '감각을 찾아서'라는 것을 알고 있어도 비로소 외전을 정식(?) 루트로 제대로 보게 되었다.

 

 

  "내가 지금 하고 싶은 걸 모두 나열하면 당신은 그대로 도망쳐 버릴걸."

 

 

  그저 은규와 은규의 처 예은에게만 충성을 하던 수야가 모종의 사건으로 예은의 절친한 친구 유희의 보호를 하게 되고, 유희는 털털한 모습과 남자같은 행동에 한 번 두 번 눈길이 갔을 뿐인데 어느새 그 당당하고 강한 모습 뒤에 작게 숨어있는 그녀의 여성을 발견하고서는 그 눈길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강해진다.

 

  수야 본인도 그것을 느끼고 유희에게 거리를 두려고 하지만, 예전 은규의 충고대로 사랑은 한 번 뒤로 돌아보면 성큼성큼 다가와있다. 게다가 의외로 이 책의 볼거리는 수야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번번히 다중적인 모습을 유.희.에.게.만. 보인다는 것! 유희는 그 모습을 기가차 하면서도 그 모습에 점점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 유희가 하는 말이나 행동, 모습은 과장된 모습이 많은데, 그것을 알아채주고 진심으로 걱정하고 진심으로 대하는 수야의 모습이 보기 좋다 >ㅅ<

 

  마음의 아버지 은규를 닮고 싶고, 또 닮아가던 수야가 사랑의 길을 찾는 과정도 좋고... 음음, 유희의 남성성을 강조하는 과장된 행동보다.. 수야가 너무너무너무 애착이 가서 더 좋은 책!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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