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시봉!
이희정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이 로맨스쪽에서는 이희정님이 너무너무 맘에 든다. 완전 팬 다됐어요. >ㅅ<♡♥ 

  멜로덕분에 <녹우>를 보게 되서 그 뒤로는 너무 좋아하는 글쓴이이다.

 

  작업녀인척 하지만 사실은... 순진(?)한 이건희.

  그리고 아닌 척 하면서 속은 완전 작업남인 용연경.

 

  둘이 만나 사랑을 쟁취하는 내용이다. 요즘 시대가 시대니 만큼... 이라고 하면서 시작하기에는 좀 거창한 감이 있지만, 어쨌뜬 나도 그런 편인데.. 건희가 참 미남을 밝힌다. 꽃 자나 미美 자 들어가는 남자면..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 좋아하는 것. 게다가 실전을 위한 이론수업이라고 하드한 야동까지섭렵할 정도로 나름 학습목표도 있는.. 하여튼 어째보면 나같은...하지만 저는 아직 실사는 본적이.. 쿨럭;ㅁ;

 

  책을 읽다보면 건희가 너무 가벼운 것 아닌가, 연경이 너무 순진...(?)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갈수록 서서히 반전이... 생각외로 연경은 완전 다부진 성격에 엄청난 독점욕도 있다. 이거다 싶으면 밀고나가는 추진력까지 있는 그야말로 멋있는 사람중에 사람인데 단.... 30년 이제껏 살아오면서 차갑게 얼어버리고 닫혀버린 마음의 문을 두드린 사람이 없었는데 그 사람이 아파트의 변태 아줌마가 같은 백화점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자 바로 그녀에게 진심을 준다.

 

  언제나 연경보다 먼저 선수치고 달라드는 건희! 그런 건희가 읽으면서 너무너무 귀엽다 왠지 이 책 읽으면서 고3때 국어선생님이 생각난다. 사랑은 쟁취라고 하면서, 좋은 사람 있으면 죽자사자 쫓아다녀라는, 자신이 그 이론의 산 증인이라며 수능칠때쯤 배 불러계시던 그 국어선생님!

 

  정말 건희는 연경을 잡기 위해서 갖은 여우짓, 갖은 수단 다 쓴다. 더럽고 비열한 거 말고,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라던가 필연을 가장한 우연이라거나 하는 것 말이다. 덧붙여 여러모로 공감할 수 있던 부분은 참으로 실한 연경을 묘사하는 건희! 실한 엉덩히, 서류가방을 들고 있는 실한 팔뚝, 든든한 가슴, 찬란한 외모...보면서 옳지옳지~ 막 추임새를 넣고 있는 내가 있다.

 

  하지만 어떻게 알았겠는가, 연경역시 작업 늑대과임을 ㅎㅎㅎ

 

  최고로 재미있는 장면을 꼽자면, 건희의 연경 쟁취기 자체가 흥미롭고 신난다. 둘이 보고 있으면 몸이 간질간질ㅎㅎ 행복하면서도 용기도 주는 책인것 같다. 나도 남자 엉덩이나.. 잘 빠진 목이나 등, 손가락 같은 거 좋아하는데-ㅅ-;; 그래서 건희가 더더욱 마음에 들었는지도 모른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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