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 전성시대
이세영 지음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 2005년 8월
평점 :
품절


  집안의 풍채를 그대로 닮아 넉넉했던 서은이가 친구의 오빠인 준성에게서 못난이라는 말을 듣고 엄청난 충격을 받고 그 뒤 각고의 노력으로 살을 빼고 예뻐졌다. 그리고 장하게도 아버지의 수술비를 위해(그리고 재활치료차 아버지의 곁에 있어야 하는 어머니를 위해 병원비는 물론 몇 년가의 재활치료를 위한 생활비까지 포함해서) 쇼핑몰을 개설했다. 그 쇼핑몰 이름이 '못난이 전성시대'인데, 자신의 옛날의 모습과 그리고 겪었던 심적고통을 바탕으로 고객 개개인의 욕구와 만족도를 충족시켜주는 마케팅으로 비싼 연회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모이고 있는 큰 쇼핑몰이다.

 

  어쨌든 부업인 쇼핑몰은 일단 두고, 서은은 주업인 웹디자인(?) 일로 파견근무를 갔다가 동현을 만나게 된다. 서은에게 무섭게 다가오는 동현. 그리고 서은은 그런 동현에게 끌리면서도 10년전, 무려 10년전 자신에게 못난이라고 했던 그 좋아하는 오빠인 준성을 잊지못하고 있다고 스스로 막 각인을 한다. 그만 잊어도 되겠고만 서은은 그 10년의 집요함을 가지고 있는 여자주인공이다.

 

  이런 서은이 때문에 맘고생하는 동현이는 참 참하고 착한 사람이다. 이야기 속에서는 AB형이라 속을 알 수 없고, 사람들과도 스스럼 없이 친한 것 같지만 대체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이라고 표현되어 있지만 그래도 서은이를 생각하는 동현이의 마음이 너무 귀엽다. 앳되다고 할까, 아님... 사랑스럽다고 할까. 뭐든 다 똑같은 말이지만... 하지만 그럼에도 10년의 짝사랑에 꼬여잇는 서은이 마음.

 

  서은이에게 10년의 고통을 주었던 준성은 정말 밉고 싫지만 (게다가 말도 함부로 하는 편이고, 여튼 밉다.) 정말 철없는 동현의 누나인 소희에게 딱 걸려 이리저리 휘둘리다 못해 맘 고생을 하다 못해 분노를 해봐도 결국 소희를 좋아할 수 밖에 없게 되어 다시 원점, 맘 고생하는 모습때문에 조금 봐줬다.

 

  동현이의 어머니가 강력하게 추진한 이 결혼. 나는 찬성일세. 동현이도 괜찮은 사람이지만, 서은이가 그래도 좀 더 아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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