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팥빵 2
한수영 지음 / 현대문화센터 / 2003년 6월
평점 :
절판


  '혜잔의 향낭'에서 사실 나는 남준이가 별로 불쌍하지 않았다... 그냥 밉지도 좋지도 않았는데, 게다가 로맨스 소설을 보기 전에 MBC에서 일요일아침드라마로 방영하던 '단팥빵'을 대충댕충 이나마 봤기때문에 긴가민가 보기 시작했다.

 

  어렸을 때부터 티격태격이었던 사이, 결코 좋아질 수 없던 앙숙...이 드디어 만났다. 그리고 서로 만나면서 가란이의 과거와 남준이의 과거가 점점 정리되면서 사랑에 눈을 뜨게 되는 것이다. 좋아하던 남자가 신부가 되기 때문에 결혼은 꿈도 꿀 수 없는 가란, 그리고 절대 친구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던 혜잔.. 그렇게 서로는 알게 모르게 상처를 치료했다. 그리고 남준이는 드디어 마음을 정리하고 가란에게 청혼을 한다!

 

 

  "난 장난 아니야, 한가란."

  "뭐……?"

  "사랑해."

  "사탕?"

  "사. 랑."

  "응?"

  "사탕이 아니라 사랑이다, 한가란 선생님"

 

  하지만 애네들은 어렸을 때도 그랬지만... 정말 티격태격한다. 제대로 크게 한 방에 끝내는 것이 아니라 종일 티격태격 가볍고 재미있게, 어렸을 때도 그러더니 지금까지 이러냐~ 라는 느낌이 아주 강하게 들 정도로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의 포인트는 말싸움이다. 기억나는 것도 애네들이 말싸움 하고 퉁퉁거리고.. 이러는 것만 기억난다.

 

 

  "나한테 시집와라."

  "몰라."

  "와라."

  "아, 몰라!"

  "나한테 시집오기 싫어?"

  "그래!"

  "그럼……."

  "내가 너한테 장가갈게. 그럼 됐지?"

  "응?"

 

 

  하지만...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남주다. 역시... 라칸이 일등이다!!! ㅋㅋ

  어쩜 둘이 잘 되려고 그렇게 싸우고 티격태격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싸우더니 결국 둘이 결혼까지 하게 되고 말이다. 확실하게 말하지는 못하겠지만... 가란이가 남준이를 먼저 좋아한 것 같고... 남준이가 피하고 피하다가 어느 계기로 옛 사랑을 정리하고 가란이에게 고백한 것 같은데.. 고백하면서도 싸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화창한 봄날에 안남준 사부님이

  가랑잎 타고 전주천 건너갈 때에(영차, 영차)

  안남준 사부님 한가란 선생님 보고

  첫눈에 반해 스리슬쩍 윙크했대요.

  당신은 통통 이쁜이, 나는 핸섬 멋쟁이

  천생연분 결혼합시다. 어머, 어머, 어머!

  예식장은 울 학교 강당, 주례는 교장선생님

  피아노는 김현아, 예물은 가락지 한 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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