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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홍 1 - 초련 ㅣ 화홍 2
이지환 지음 / 청어람 / 200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욱제임금이 소혜마마와의 초야때 엄한데서 풀고오고는 소혜마마한테 못된 말하고 혼자 자버리고, 소혜마마는 너무 어리고 세상도 몰라서 아무것도 모르고 다정하다, 좋다라고 하는데... 아씹.. 하는 게 너무 미워!!!! 죽겠다.
ㅠㅅㅠ씽, 불쌍해서 눈물 나~ 읽으면서 소혜마마의 따뜻한 마음에, 나쁘게 생각하지 않으려는 가련한 마음에, 게다가 정말 불쌍해서.. 아우, 눈에 눈물이 맺힌 채 책을 읽게 된다..
정말 화홍에 나오는 욱제임금만큼 속 답답하고 화나게 하는 주인공은 없다! 단언할 수 있다... 이때까지 다른 소설에서 나오는 남주들의 그 기상천외한 삽질 및 잘못 논 다리에 미련 놓는 짓같은 거 정말로 욱제임금혼자 다 한거랑 내가 이때까지 읽었던 남주들꺼랑 비교해도 욱제임금님이 우세!
아오아오아오아오, 소혜마마는 그래도 그래도 내가 착하고 바르게 하면 언제가는 오실꺼라고, 오늘은 잘생긴 얼굴 한 번 봤다고 좋아하고... 아오...ㅠㅅㅠ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린다.
임신 중이었는데 임금이 죽어라~ 라고 해서 죽으려고한 소혜가 너무 불쌍하고,.. 절대 임금은 안 불쌍하고...
아우아우아우아우, 딱1권만 읽고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두권 마저 봐야지. 했는데.. 마지막권까지 읽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있기는 하나.. 정말 속에서 열나게 만드는 남주덕에, 마지막 권 보고 아이를 낳는 것 보고 정말 행복하게 하는 것 보고서야 마음 놓게 만드는 것이... 작가의 계략이 아닐까?
아니면 옛날 남자들은 다 저렇게 모자(?)란건가?
(생각해보면 무휘의 비도.....-_-;;)
휴, 하지만 또 다른 생각으로는 이 책에 글이 누가 나한테 이야기를 조곤조곤 해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책인데 그래서 더 책을 놓치 않고 읽게 만드는 것 같다.
......이때까지 읽었던 글중에서 소혜처럼 착하고착하고착한 여주 없었도, 임금같은 남주도 없었고..
휴, 하지만 재미있다! 재미있는걸.. 운다고 눈 퉁퉁 부었긴 하지만...
그냥 궁 구경만 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아무 생각없이 중전간택때문에 궁에 들어간 소혜는 얼른 일 치르고 저녁에 몸이 좋지 않은 아버지에게 죽 쒀드리겠다고 단언하고 집을 나섰다.
궁은 이미 엉망인데, 큰마마라고 임금이 엄청 총애하는 여자가 (사촌 누나라는 것 같은데-_-;;)임금을 좌지우지하며, 중전도 못생기고 힘없는 아이로 해야한다고 소혜를 찍었다.
초야고 뭐고, 임금은 소혜가 생긴 게 싫다고 놀리고 괴롭히고, 책에서는 굴러다니를 돌마냥 채인다고 표현하는데... 초야때 옷고름 한 번 풀어주지 않고 고대~로 월성궁누이한테 간 임금.
그리고 해가 두해 정도 지날때까지 대충 의무만 지키고 계속 월성궁누이에게 가기만 한다.
임금이 총해하는 것 만큼 점점 더 포악한 행실을 보이던 월성궁 누이는 그 행실때문에 임금의 콩깍지가 점점 벗겨지는 것도 모르고 임금의 마음이 중전에게 가는 것을 다~ 소혜탓이라고 밀어붙이고...
임금은 남자로도, 임금으로도 완전 바보인가 (이건 내 생각!) 지가 좋아 중전의 교태전에 왔으면서 괴롭히고 괴롭히고 싸우고, 중전은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인데 막 떼쓰고 괴롭히고 괴롭히고..
소혜는 좋아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좋아했다가 그 마음에 배신당하기를 몇 번 너무 힘들어 죽으려고 까지 하고, 복중 태아까지 잃게 된다.
바보같은 욱제는 항상 있을 때는 모르다가 없어지려고 하니깐 소혜가 귀한 줄 알고 그제서야 잘한다 잘한다 하지만 소혜의 마음은 이미 차갑게 닫혀버리고...
역모를 꾀하는 월성궁파들은 점점 성군이 되어가는 욱제에게 찍 소리 못하고 당하게 되고, 욱제는 소혜의 마음을 다시 찾기 위해 애닳아하고.. (으아, 통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