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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아비 구제하기 1
서진우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04년 12월
평점 :
절판
줄거리는 위에 책 뒤표지에 있던 발췌에 보면 대략 짐작 가능하니깐 아주아주 간단하게 이야기 해보면, 한송이 (여, 27살, 초등학교 교사)가 안영원 (남, 37살, 유명소설 작가)의 옆집에 이사를 하게 되었고, 그의 아들의 담임이 되었다가 미운정도 정이라고 쌓여 사랑하게 되었고, 한송이의 가족 문제도 풀었다가.. 그러가 영원과 함께 결혼을 하고 애를 낳고, 원하던 글을 쓰는 일을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 라고 할 수 있다.
오늘 학교 가는 길에 버스 안에서 봤는데.. 1편은 고만고만 재미있게 읽었다. 둘의 알콩달콩 싸우는 모습, 화해하는 모습, 서로의 정체! 를 알게된 모습, 짝사랑에 심하게 괴로워하는 송이의 모습, 짝사랑에 괴로워하는 가람이 아빠의 모습 같은 것 말이다.
하지만, 2편.... 읽을 수록 열이 확확 쏟구치는 것이다. 송이의 동기이자 이복자매 진경 (뒤쪽에서 밝혀지는 가족사..)의 괴롭힘을 바보같이 묵묵하게 당하다가(나쁜 소문이 돌아도......), 사랑하게 되어버린 영원에게까지 그 마수가 넘어가자 참지 못하고 일을 폭로하는 그 장면!! 진경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게 송이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도 잘 알잖아. 그만큼 나이 먹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라는 입장에.. 졸라 난처하고 유치하게 괴롭히고.. 그러면서도 너때문이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에 환멸감을 느꼈다.
산적하는 아저씨의 짝사랑...부분은 읽어도 읽어도 귀여운걸.. 하지만 최고로 귀여운 건, 챕터가 끝나고 새 챕터가 시작되기 전, 가람이의 비밀일기가 너무 귀엽다!!!! >ㅅ<// 생각하는 것도 어찌그리 어른스러운지... 정말 영원은 아들하나 잘 둔거다.
끝부분에 송이는 학교를 그만두게 되고, 하고싶었던 글을 쓰는 일을 하게 된다. 영원과 결혼도 하고 아이를 갖게 되기도 한다. 그저 둘이 행복했으면~ 하는게 소망. 나라면 절대 진경을 언니라고 부르지 못하겠지만.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잔뜩 비웃는 거다!!!) 착한 송이때문에, 정말 화가나버렸다. 화도 변변찮게 안내고 다 용서해버리다니...아우~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