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사 논리 스페셜 1 - IQ 148을 위한 IQ 148을 위한 멘사 퍼즐
필립 카터.켄 러셀.존 브렘너 지음 / 보누스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멘사 시험 보는 것이 유행같았을 때가 있었다고 기억한다. 주위에 아는 사람들이 대구니 어디니 하면서 시험 치러 간다는 것을 자랑처럼 이야기 했던 때가 있었다. 뭔지도 몰랐고, 그냥 천재니 하는 이야기만 들었기 때문에 관심이 없었다.

 

  멘사(Mensa)는 지능 지수가 높은 사람의 모임이다. 지능지수(IQ) 148이상 상위 2%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테스트를 통과하게되면 멘사 정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 전 세계 각국에 멘사활동을 주관하는 단체가 있다. (출처 : 위키피디아)

 

  본래는 세계 각국의 천재를 모아 국가적, 세계적으로 도움이 될 연구나 토론을 위해 만들었지만, 어느새 멘사회원들의 지적욕구를 충족시키는 퍼즐동호회 같은 느낌이 강해졌다. 무언가 한두 가지씩 몰두하는 취미가 있고,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무척 깊은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남들과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하곤 하는 사람들의 모임.

 

  나도 IQ148을 꿈꾸면 책을 펼쳐보았다. 하지만 스스로 잘 알고 있다. 나는 크게 관심가지고 어떤 일에 달려드는 일이 아주 드물다. 포기도 빠르고 쉽게 지치기도 한다. 1시간 동안 끙끙대다가 모르겠으면 그냥 내버려 두어버린다. 모르는 퍼즐은 깨끗하게 지워서 똑똑한 동생에게 물어봐야 겠다.

 

  한국의 일정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몇 문제는 수월하게 풀 수 있었고, 오히려 이런 교육때문에 풀 수 없는 문제도 있었고- 몇 문제는 도대체 머리가 아파서 못 풀기도 했다. 심지어 답을 봐도 알 수 없는 문제도 있었다. 슬프게도.
 

  특별히 재미있던 문제는 아나그램부분이다. 다빈치코드를 재미있게 읽어서 그런지 나도 암호를 풀 수 있어!! 하는 근거없는 자신감도 생기고 말이다. 그리고 좋아하는 문제는 방정식이었다. 잘하는 건 아니지만, 차근차근 보다보면 풀리는 문제를 좋아한다. 수학적인 이런 문제를 좋아한다는 것이지 논리적인 문제는 반기지 않는다.

 

(p.20) Puzzle009. 뒤섞인 알파벳을 조합해 국가 이름 7개를 만들어보라. 단, 같은 행의 문자들만 사용해야 한다.

< VISUAL YOGA > = < YUGOSLAVIA >   < AS A RITUAL > = < AUSTRALIA >   

< COLD ANTS > = < SCOTLAND >   < SIR USA > = < RUSSIA >   < OUR HANDS > = < HONDURAS >   

< A FRUIT CHAOS > = < SOUTH AFRICA >   < GREY MAN > = < GERMANY >

 

  책은 단순히 어려운 퍼즐뿐만 아니라 천재, 영재, 수재를 들면서 과열되고 있는 영재교육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있다. 왜 신동들은 크면 평범해 지는가, 평범한 생활 속에서 괴로워하는 영재 등. 잘 모르기 때문에, 그리고 머리가 좋으면 좋은거니깐 싶어 아이들에게 강요하는 영재교육은 득보다 실이 많다. 성취감이 있는 영재라 하더라도 특수학교에 들어가면 가는 대로 또 힘들다. 결국은 아이에게 맡겨야 한다지만... 사실 나는 아이가 뭘 알까 싶다. 내가 똑똑한 지 모르고, 똑똑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 아이에게 이런 길도 저런 길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면 아이가 힘들어 하지 않을 만큼의 기준이 필요할 것 같다. 다만 이 책에는 퍼즐 위주라 문제에 따른 해결책은 없어서 아쉬웠다.
 

 
  
★ EUNYO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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