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처럼 말하고 강호동처럼 행동하라 - 예능 MC에게 배우는 유쾌한 리더십
서병기 지음 / 두리미디어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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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삶의 주말은 늦게까지 빈둥빈둥 놀다가 잤다가 밥먹고 또 잤다가 밥먹고 월요일을 보내는 날이었다. 그나마 이것도 고등학교 졸업 후 생활이다. 어느샌가 토요일이 되면 '무한도전'을 기다리고, 일요일이 되면 '1박 2일'을 기다렸다. 최근에는 '패밀리가 떴다'도 완소하며 즐겨 시청하고 있다. 나름 개그 스타일이 까다로와서 억지로 웃기려고 하거나 민망하거나 먹는 것가지고 장난치는 것 같으면 가차없이 채널을 돌리는 타입이다. 다시 한 문장 전으로 돌아가서 '무한도전'을 언제부터 좋아하게 되었더라. 나는 불과 1년전부터 봤다. '1박 2일'은 언제부터 봤더라. 한 3~4개월 정도 되었다. 보면서 참 MC잘 본다, 참 장하다, 정말 특별하다 싶었는데 이 틈새를 잡아 예능MC들의 리더십의 특징을 분석한 것이 이 책이다.

 

  이 책은 우리가 알고 있는 리더십이 비단 CEO 혹은 CEO나 CEO같은 사람들에게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려고 한다. 바뀌어가는 예능프로그램에 따라 역시 변화하는 예능MC들을 리더십과 결부하여 이해를 돕고 있다. 현재는 무한도전을 고전으로 하여 리얼 버라이어티가 유행하고 있다. 리얼버라이어티는 재미는 물론 감동을 주기 때문에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거기다 적재적소에 재미를 터뜨리는 MC들 때문에 꼭꼭 챙겨보게 되는 것 같다. 마치 어릴 적 가수를 좋아하듯 말이다.

 

  유재석, 강호동, 김제동, 이경규, 신동엽, 신정환, 탁재훈, 김미화, 임성훈, 남희석, 박미선, 김흥국, 박명수, 김구라, 조혜련, 박경림, 신봉선.

 

  요즘 활동하고 있는 예능MC들의 스타일을 정리해 주고 있다. 그러고보니 책도 인터넷처럼 빠르구나 싶었다. 불과 얼마전에 본 이들의 기사, 프로그램이 책 속에 뭍어나 있어서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리더십은 어렵다. 사람을 모으고 관리하고 이끌어야 한다. 쉬울리가 없다. 세상 사람 다 나 같다면.. 이라는 투정이 헛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리더십은 예전에 인적자원관리에 대한 강의를 들었는데 리더십에 관해서 여러 이론과 함께 어렵게 배웠던 것이 기억난다. 리더십에 대한 내용은 부담감없이 아주 가깝고 익숙한 사람을 들어서 설명하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쉽다.

 

  리더십은 하나가 아니다. 세월이 변하고 사람이 변하면 리더십도 변하는 것이다. 이 책의 이채로운 점은 바로 이것이다. 단 하나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이 책에 나온 17명의 예능 MC들 각각의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제목의 두 사람을 예로 들자면, 유재석은 배려형 리더십을 발휘한다. 자기 자신을 낮춰(겸손) 다른 게스트들에게 기회를 주고, 또 함께 지질하게 놀기도 하고 정리해야할 때는 깔끔하게 정리하는 능력도 가지고 있다. 강호동은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바꿀 줄 아는 사람으로 사람을 잘 꾸릴 줄 아는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 직접적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 그를 따르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겸손에 대한 리더십, 변화하는 리더십, 편안함을 가지고 있는 리더십, 직설화법을 구사하는 리더십, 도전하는 리더십을 설명하는데 또 MC들 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 달라서 책을 읽는 재미가 있었다. 유재석처럼 말하고 강호동처럼 행동하라. 유재석처럼 겸손한 말, 다른 사람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말을 하고 강호동처럼 현장에 투입되어 적재적소 사람을 쓰고 따르게 할 수 있게 행동해야겠다.


★ Eunyo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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