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첼의 커피 - 나누고 베풀고 거부(巨富)되는 신기한 이야기 레이첼의 커피 1
밥 버그.존 데이비드 만 지음, 안진환 옮김 / 코리아닷컴(Korea.com) / 200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음, 제목만 봐서는 그저 레이첼씨가 커피를 주면서 사람들에게 성공비결을 가르쳐주나하는 생각을 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주인공 조가 레이첼의 이름난 커피 <Rachel's Famous Coffee>의 공동 창업자가 되면서 1년만에 아주 큰 성공을 하게 된다. 아무 의미없는 나만의 분석을 해보자면, 거스의 조의 가능성을 보고 핀다에게 소개시켜주고 핀다 역시 조의 적극적인 면이고 인간적인 면에 큰 점수를 주어 5일동안 5명의 인사들을 만나 성공 비결을 알려주었고, 여러 우연 끝에, 결국은 레이첼의 가능성과 조를 함께 생각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화가 있는 자기계발서는 다소 뜬금없고 어의없는 결말을 가지고 있다. 요즘 트랜드인 열린 결말이 어떤가 하는 생각도 살짝 해보면서 이 책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해본다면. 해본다면... <호스센스>라는 책이 생각난다. 뜬금없지만, 물론 이 책 내용도 충분히 훌륭하지만, 여러모로 이 책을 그냥 지나칠 수 없게 하는 요소가 많다는 것이다. 추천사가 만만찮다. 김장훈, 이만수, 데이비드 바크, 그리고 많은 사람들... 책 내용도 물론 좋지만, 그 추천사들때문에 책이 좀 더 돋보이고 그만큼 거는 기대, 좋은 첫인상이 생겼다. 일단 성공! 이라는 느낌이 든다.  


  조는 1년 전 당장의 이익과 성과에 급급해하며 지금이 평범하고 남들만큼 살아가는데 바빴던 사람이었다. 조는 이번 3/4분기의 실적이 확실히 아주 저조하게되었고 회사에서 짤리겠다 싶은 마음밖에 없는 와중에 다시 한 번 큰 기대를 했던 계약이 무산되어버린다. 거의 자포자기에 빠진 조는 상사인 미스터리한 거스에게 계약을 해 줄 큰 거물을 소개해달라고 부탁한다. 거스는 기꺼이 조에게 성공한 사람을 소개시켜준다.

  핀다, 회장님, 올드맨 으로 불리는 핀다는 조에게 기꺼이 그 비결을 알려주겠노라고 한다. 다만 비결을 가르쳐주면 꼭 그 비결을 그 날 실행해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조가 핀다를 만나려고 했던 목적은 단순히 계약을 위해 권력과 영향력을 갖기 위해서 였는데 그와 대화하면서 어느새 그 비결에 푹 빠지게 되었고, 5번의 손님들을 만나게 되면서 조의 인생도 달라지게 된다.


  첫번째 날 핀다는 조에게 부동산 거물 어네스토를 소개시켜준다. 어네스토는 조에게 "당신의 진정한 가치는 자신이 받는 대가보다 얼마나 많은 가치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가치의 법칙)" p.62 고 했다. 이것은 미래에 얼마나 많이 얻을 수 있느냐는 가능성을 이야기 하는 법칙이었다. 어네스토는 노점 핫도그가게에서 어느새 몇 개의 가게를 가진 부동산 거물이 된 사람이다.

  두번째 날 핀다는 조에게 CEO 니콜을 소개시켜준다. 니콜은 "당신의 수입은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그 도움이 그들에게 얼마나 효과적이냐에 따라 결정된다.(보상의 법칙)" p.83 라고 했다. 이것은 내가 받은 보상은 내가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정확히 비례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니콜은 초등학교 교사였지만, 자신감있고 독특한 교수법이 단지 20~25명의 학생들에게만 영향력을 미친다는 것을 알고, 새로운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성공한 선한 천재라는 별명을 가진 사람이다.

  세번째 날 핀다는 조에게 을 소캐지켜준다. 샘은 핀다와 니콜의 재정고문이기도 했다. 그는 "당신의 영향력은 타인의 이익을 얼마나 우선시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영향력의 법칙)" p.111 고 했다. 결국 타인의 이익을 우선시하면 자신의 이익 또한 존중받는다라는 것이다.

  네번째 날 핀다는 조와 함께 어떤 강연장을 찾는다. 그곳의 강연자 데브라는 부동산업자"당신이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잇는 가장 소중한 선물은 당신 자신이다.(진실성의 법칙)" p.146 하고 말했다.

  드디어 마지막 비법, 마지막으로 만날 사람이 누구인지 조는 엄청 궁금했다. 다음 날 아침 레이첼과 가벼운 대화를 하던 조는 레이첼이야 말로 금요일의 손님(마지막 비법을 가진 사람)이 아니냐고 했다. 레이첼은 기꺼이 마지막 손님을 만나라며 핀다와의 식사를 안내한다. "모든 주는 행위는 동시에 받는 행위가 될 때에만 존재 할 수 있다.(수용의 법칙)" p.163 효과적으로 주는 비결은 마음을 열고 기꺼이 받는 것이다. 핀다는 조에게 모든 것을 알려주었다. 마지막 비법을 가진 사람은 바로 MYSELF, 나 자신이다!!


  내가 스스로 나의 성공의 한계를 만드는 것 아닌가! 사람마다 천생이 있어서 부자될 사람 따로 있고 정치하는 사람 따로 있고... 그렇게 생각해왔다. 나같은 사람은 적당히 돈을 벌고 내가 생각하는 여유를 가지는 것이 성공 아닐까. 두번째 비법의 선한 천재 니콜은 젊은 나이에 CEO가 되었고 많은 돈을 벌었다. 내가 번 돈은 내가 한 일의 가치가 아니가,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 살짝 삐뚤어진 마음으로 보면 연예인 아니면 돈 많이 벌기는 힘들구나 싶었지만, ...이 영향력에 대한 이야기는 왠지 공감이 갔다. 나도 내가 하는 일로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도 베풀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성공을 먼저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계산없이 베푼다면 그렇게 나를 생각해주는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성공을 한다. 5명의 비결도 중요하지만, 조가 이 비결을 듣고 비결대로 실천하는 것이 조를 성공의 길로 올렸다. 조가 라이벌과 공동창업을 할 줄 어떻게 알았겠는가. 베품에는 적도 없는 것 같다.


  인간관계를 빚을 지워 만드려고 하지는 않는가! 사람을 사귈 때 나름 등수를 매긴다. 많이 줘도 되는 사람, 줘도 되는 사람, 생각날 때는 줘도 되는 사람, 절대 아무것도 줄 수 없는 사람. 나는 내 것을 많이 아껴서 내가 아끼는 것 만큼 함께 아껴줄 수 있는 사람이 좋다. 그래서 이렇게 사람에게 등수를 매기다보니, 나의 욕심은 끝없이 커진다. 가진 것은 많지만 줄 사람이 마땅찮아 못주는 거다 싶었는데... 계산없이 내가 줄 때 그 사람들도 나를 한결 편안하고 기분좋게 생각하는 것 아닐까... 아, 인간관계는 마냥 계산가지고 되는 것은 아니구나. (여지가 없는 사람도 물론 있겠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다만 성공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 대해서 새로운 것을 알았다. 마음껏 베풀고, 타인이 베푸는 것에 기분 나빠 하지 않고 기꺼이 받아들여야 겠다...같은. 내 좁은 인간관계-하고 탄식한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 너무 인색하지 않았나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 Eunyo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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