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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사과를 팔아라 - 성공한 사람들이 비밀리에 실천하는 '성공하는 삶의 법칙'
하코다 타다아키 지음, 정은주 옮김 / 미들하우스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떨어진 사과를 팔아라'
이야기는 미국의 한 사과재배지에서 시작한다. 수확을 앞둔 과수원, 갑작스런 우박으로 사과가 모두 떨어졌다. 그리고 과수원주인들은 떨어지고 상처난 사과를 보면서 크게 낙담했다. 이때 절묘한 생각을 해낸 한 젊은이. 떨어진 사과를 자연의 혜택을 받은 사과라고 하며 그 해 더 큰 수익을 냈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가지고 글쓴이는 두 가지를 이야기 한다 하나는 능력있는 영업사원은 남들이 사지 않는 것을 판다라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어떤 상황이라도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다면 그 결과는 하늘과 땅차이가 될 것이다 라는 것이다. (p.22)
글쓴이는 20대에 많은 방황을 했다. 이것도 안되고 저것도 안되고 성격조차 영업에 맞지 않아 회사생활이 힘든데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마음을 주던 여자와도 헤어진다. 당시의 그는 정말 구제불능이다.여자친구와도 헤어진다. 그는 큰 결심을 한다. 유학을 가자! 힘들 게 돈을 모으고 2년동안 미국유학생활을 하고 돌아온다. 하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는 일을 2년 전 그 때 그 일 그대로다. 하지만 그는 달라졌다. 입만 벌리고 성공이 들어오길 바라지 않는다. 이직을 하게 되고, 그는 원하는 것을 해낸다.
글쓴이는 이런 자신이 겪었던 것을 바탕으로 하여 적절한 예시를 접목시켜 명쾌하게 이야기를 한다. 사실 이렇게 명쾌한 자기계발서는 과연 얼마만인가 싶다. 이 책의 내용은 그다지 새롭지 않다. '긍정적인', '용기,모험', '구체적인 목표', 나를 확실히 파악한다', '실행', '인간관계'. 다 알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자기계발서는 제목과 저자만 바뀐 체 계속 나오고 있다. 오호- 왠지 알 것 같다. 같은 뜻이지만 표현하는 바가 틀리다. 그들 모두 경험이 틀리기 때문이다. 같은 뜻이지만 독자가 느끼는 것은 틀리다. 그러니깐 표현을 달리한 자기계발서들이 계속 나오는 것 아닐까.
내가 읽은 '떨어진 사과를 팔아라!'는 말 그대로 GOOD이다. 하지만 정말 마음에 드는 부분은 서두에서 밝힌 성공의 조건이다.
성공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성공이란 당신 자신의 가치관을 기준으로,
1. 당신이 원하는 것을 손에 넣는 것(have)
2. 당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do)
3. 당신이 되고 싶은 사람이 되는 것(be) - p.7
우화니 뭐니 하는 것은 필요없다, 난 바쁜 사람이란 말이다. 간단하게 딱, 딱, 딱, 이야기 하는 책이 필요해!! 한다면 이 책만 읽어도 될 것 같다. 일본에서 출판된 책은 소설 빼고 처음이었다. 가끔 방송해서 나오는 일본 유명기업의 CEO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서 딴 나라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책을 읽어보니 또 그런 것이 아니었다. 어쨌뜬 나는 타도 일본, 이기지 일본이다.(민족주의고 뭐고간에)
이 책의 특징은 구체적이라는 것이다. 꿈을 좀 더 구체화해서 목표를 잡을 수 있게 한다. '살을 빼자'는 그저 꿈, 책에서는 원망이다. 이것은 목표가 아니다. 헷갈리지 말자. 목표는 '살을 빼자. 그러기 위해서 자기 전에 윗몸일으키기100번하고, 아침에 일어나서는 동네 2바퀴를 뛰자'같은 구체적이고 실행가능한 일이 뒷바침되어야 한다. 자 다이어리는 보자. 나의 다이어리에는 ~하자, ~하지말자 같은 추상적인 이야기들 밖에 없다. 하루에 열 두번 더 보는 다이어린데 이런 추상적인 목표만 있다면 정말 내가 뭘 하고 싶어하는 지 스스로도 헷갈릴 수 있겠구나 싶다. 상냥한 사람이 되고 싶지만 어떻게 해서 상냥한 사람이 되자 하는 지에 대한 내용은 없다.
구체적인 목표, 구체적인 바람. 아, 생각만 해도 좋다. 내가 가지고 있는 목표를 구체적으로 만들고, 이제 실행을 하면 성공할 수 있다. 여기서도 셀프이미지가 나온다. 나를 제한하는 것 나의 단점, 장점을 잘 파악하고 넓혀가고 극복해야한다. 혼자서 이력서를 쓰듯 아주 솔직하게 나에 대해서 글로 써보자. 나는 어떤 사람인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하는 것인지.
실행. 이 부분이 나를 겁나게 하는 것이다. '용기', '모험'. 정말 좋아하는 말이지만 나는 이 말을 지키는 것을 두려워한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 지, 내가 그 일을 잘 할 수 있을지... 사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기다리지도 않는다. 가만히 있는 것은 퇴보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 한발짝이 왠지 너무 무섭다. 좀 더 어렸을 때, 좀 더 몰랐을 때는 자빠지고 채여도 또 일어나서 뛰었는데 말이다. 글쓴이는 어쨌든 움직이는 것이 제일 중용하다고 한다. 하루를 하더라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아, 내 엉덩이는 왜 이렇게 무거웠던 건지- 이제는 좀 가벼워져야겠다. 뛸 수는 없다면 걸어야지.
일말의 감정을 보이지 않고 단정하고 단호하게 이야기 하는 게 오히려 큰 자극이 되었고, 좀 더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나는 아는 체하며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 따끔한 충고를 좋아하지 않는다. 아주 싫어한다. 하지만 이런 따끔한 충고가 나에게 자극이 되고 좋은 쪽으로 발전하게 하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싫은 건 싫은거다. 이런 말을 쉽게 하는 사람과는 절대 친해지지 않는다. 하지만.... 우화로 표현한 자기계발서도 마음에 들지만, 이런 따끔한 충고도 마음에 든다. 아주 마음에 든다.
나는 충분히 발전하고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이다. 내가 가진 가치관에 입각해서 내가 원하고 바라고 되고 싶은 사람이 될 것이다.
★ Eunyo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