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으로 떠나라 - 10대들을 위한 길잡이 2
레베카 그린 지음, 박영민 옮김 / 세용출판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요즘 정신히 한개도 없다. 덥지, 밤낮은 바뀌었지, 돈에 대한 압박에, 활기차게 세상을 이겨내야 한다는 강박까지. 책은 읽지만 도저히 컴퓨터 앞에서 리뷰를 써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게다가 비가 올라치면 정전될까봐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것도 스트레스다. 하지만 약속한 일을 해야하니깐, 재빨리 덥기 전에 한 편 써볼 작정이다. 

  '학교 밖으로 떠나라'는 제목그대로 대안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학교 안에서 할 수 있는 공부 뿐만 아니라 학교 밖,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회라고 하는 곳의 생활을 학생들도 해봐야 하며 용기를 가지고 도전을 하는 것이 좋다 라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집을 떠나지 않고 할 수 있는 활동과 집을 떠나서 할 수 있는 활동을 설명하고 있다. 그 중간중간 학생들의 사례를 담아놓아서 학생들이 사회생활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이해하기가 수월했다. 나는 집을 멀리 떠나서 할 수 있는 활동 보다는 집을 떠나지 않고 할 수 있는 활동쪽이 좀 더 마음에 들었다.  아무래도 내가 바깥일 보다는 집안일에 훨씬 더 관심이 많은 탓이리라.

  책은 전반적으로 학교밖을 떠난 학생들에게 직장인같고 전문인 같은 행동을 요구한다. 학교 밖을 떠나서는 학생이 아니다. 그저 나이 어린 사회인일 뿐,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일을 못할지언저 프로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모두 존중해주고 잘 도와준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그리고 학생들도 이 것이 지켜질 때 학교 밖을 떠나 많은 일을 좋게 시작해서 좋게 끝낼 수 있다.

  내가 이 책을 읽고 실질적으로 고정관념을 깬 부분이 바로 '인턴'이다. 대학생만이 취업을 위해서 인턴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보다 어려도 직업활동이나 경험등을 위해 미리 시작해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학생들이 가장 학생같을 수 있고, 또 색다른 경험과 함께 인간적인 감정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자원봉사를 추천한다. 어쩌면 책에 나와있는 자원봉사 예 몇 개가 우리와 맞지 않는다, 그러니깐 이 책이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생각한다면 이것을 발판삼아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보람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봉사를 찾는 것도 좋을 것이다.

  또 나는 잘 모르는 부분이라서 설명하기 힘든 부분이 있는데 바로 멘토이다. 멘토에 대해서는 유래와 그 내용은 잘 안다고 할 수 있지만 내가 멘토를 만난 적이 없기 때문에... 하지만 멘토가 좋은 것은 안다. 우리나라에서 학생들에게 멘토를 연결해주는 기관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책의 설명에 따르면 학교나 기관을 찾아가 멘토를 신청하고 그 사람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배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이 멘토를 대하는 자세가 제일 필요하다고 한다. 나는 대학교 들어와서, 게다가 1년 휴학 후 다시 학교에 돌아왔을 때 멘토라는 단어를 알게 되었다. (우리 학번에는 그런 제도가 없어서 아깝지만) 참 좋은 제도라고 생각했다. ...취직하는데? 나에게 대학 멘토는 고작 그런 개념이었는데, 이 책을 읽고 요즘 읽는 몇 권의 책으로 좋은 멘토가 나에게 얼마나 많은 기회를 주는지 알 수 있었다. 학생들에게 멘토가 있다면 학생들은 성숙한 대화로 좀더 많은 경험을 자신의 것으로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에 세 가지 '인턴', '자원봉사', '멘토'는 집을 떠나지 않고도 할 수 있는 활동이다.

  마지막으로 집 밖을 떠나 할 수 있는 활동으로는 '해외여행, 유학'등이 있다.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하지만 나는 기본적으로 청소년, 학생들이 집을 떠나 유학등을 하는 것에 반대였다. 책을 읽고 10%정도는 수긍할 수 있었지만, 이 역시 홈스테이 혹은 기숙사 생활시 학생들을 도와줄 사람들이 인정 많고 좋아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어쩌면 내가 집 밖을 떠나는 활동에 겁을 아주 많이 먹고 있기 때문에 이해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용기를 내 한 발짝 떼는 사람이 새로운 세상, 새로운 문화를 알게 되어 좀 더 발전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학생들이 학교 밖을 떠나 다른 나라의 문화속에 빠져있을 때 좋은 점이 많다. 언어를 배우고, 자국와 타국의 차이점을 이해할 수 있다. 색다른 생활방식도 터득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단기유학에 대해서 좋은 생각을 가질 수 있었다.

  내가 이 책을 처음 딱 손에 잡고 느낀 점 하나. 소위 서양사람이 만든 이 책이 과연 우리나라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서 나는 제법 고정관념을 없앨 수 있었다. 또 내가 누군가의 멘토가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우리 막내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겠구나 싶었다. 잠깐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11살 어린 동생에게 자유롭고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게 지도해주고 싶다. 어머니도 상당부분 동의한 일인데, 나름 박혀있는 사고는 하지 않겠다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너무 내 위주로 생각하는 것 아닌가, 너무 동생 위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그 중간을 찾기 힘들어서 서로가 힘든 것은 아닐까. 다행히 큰 불만없이 잘 따라와주고 있기 때문에 온 가족이 막내를 더 사랑하는 것이지만, 난 내가 제대로 겪지 못한 학창시절을 막내가 제대로 겪어 주었으면 하는 큰 뜻이 있기때문에... 좀더 많은 활동, 많은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차에 온 책이라서 심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


★ Eunyoya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