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 이야기 - 꿈을 낚는 어부
토마스 바샵 지음, 김인순 옮김, 고도원 연출 / 한국경제신문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파블로는 작고 평범한 마을의 어부였다. 아버지의 바람대로 어부를 하고 있지만, 파블로는 항상 큰 배를 타고 모험을 하는 꿈을 꾸게 된다. 책 역시 파블로가 꾼 꿈으로 시작한다. 황금빛, 파블로를 외쳐대는 사람들. 잠에서 깬 파블로는 너무 허무했다. 속상하다. 나는 여기서 뭐하는가 싶다. 다른 사람들보다 물고기를 더 잘 잡아 왔지만 마음은 허하다. 그물을 걷어올리는데 은빛공이 걸려있다. 뭔가 싶어 은빛공을 자세히 보고있을 때 늙은 사람이 공 안 있다. 파블로에게 호통을 친다.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것이냐? (p.18) 파블로는 자신이 모험을 하지 못하는 이유를 자신 주변의 모든 것이 모든 사람들이 막고 있기 때문이라고 변명하기 급급했다. 주변 사람들이 가로박고 있다고? 혹시 네 꿈을 막고 있는 사람이 바로 너라는 생각은 해 보지 않았느냐?(p.20) 공 속의 노인은 그리고 사라졌다. 파블로는 다시 생각했다. 과연 내가 꿈을 이루는 것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누구인가, 내가 아닐까? 그 길로 파블로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부모님께 확실히 이야기 하고 작고 평범한 마을을 떠나게 된다. 파블로는 상선의 짐을 나르는 일꾼, 생선 저글링 곡예사, 수습선원, 조선소의 견습목공, 그리고 조선소의 사장이 된다. 

  '파블로 이야기'는 꿈, 미래를 쉬운 이야기로 풀어놓고 있다. 파블로가 큰 벽에 부딪힐 때마다 반짝거리는 은빛 공을 줍게 된다. 공 안의 남자가 자신에게 호통을 시키고 하도, 집요하게 묻기도 한다. 파블로는 남자와 대화를 하고나서 그 벽을 뛰어넘어 새로운 도약을 하게 된다.  파블로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인내하고, 목표의식을 가지고, 도전하며, 열정을 가지고, 용기를 가지고, 희망을 가지고, 신념을 가져야>한다는 것을 하나하나 알아간다. 처음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 이라는 장애조차 넘기기 힘들었던 파블로는 힘들게 한 걸음을 뗄 수 있었다. 또 고비들을 은빛공의 도움으로, 아내 마리아의 도움으로 차근차근 꿈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는다.

  이야기 중간중간 파블로의 메시지가 정리되어 있다. 편안함이 최고의 적이다. 하는 일이 익숙해질 수록 스스로에게 이 일이 내가 정말 꿈꾸던 일인가 질문하고 목표를 점검하라(p.80) 든지, 기회는 예고없이 찾아오기 때문에 항상 반만의 준비를 하여 기회를 꼭 붙잡아야 한다(p.108)든지. 

  파블로 이야기는 끝이 없다. 옛날 파블로에게 저글링을 가르쳐줬던 페페노인은 말했다. 공 하나쯤은 누구라도 가지고 놀 수 있단다. 그러다 공 두 개로 저글링을 하게 되면, 훨씬 더 어려운 재주도 부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지. 공 세 개를 공중에 던져 올렸다 받게 되면, 자기 안에 숨어 있는 커다란 힘을 느끼게 된단다. 너처럼 네 개의 공으로 저글링을 할 수 있는 것은 이미 상당한 경지에 이른 것이지. 그러다 다섯 개의 공을 던지고 받게 되면, 마치 하늘을 나는 것 같을 거야. 어디, 다섯 개의 공으로도 해 볼 수 있겠니? (p.35) 파블로는 4개의 공까지 저글링을 할 수 있다. 파블로는 지금까지 네 개의 은빛공을 찾았다. 저글링을 하는데 공 다섯 개의 비결, 나머지 하나의 은빛 공. 파블로는 이야기 처음의 꿈처럼 큰 배를 타면서 이야기를 끝내지만, 그의 꿈과 인생은 끝난 것이 아니다. 나머지 하나의 은빛 공의 의미는 바로 그것이다. 목표를 향해서 더욱 큰 열정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 꿈을 이루는 것. 파블로는 그 다섯 번째 공을 찾았는지 찾지 못했는지 알 수 없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책 속의 파블로는 여전히 꿈을 꾸며 열심히 살아갈 것이다. 지금은 조선소에서 배를 만들지만 언젠가는 그 배를 타고 모험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강의 이야기도 살짝 해본다. 꿈에 대한 50분 가량의 동영상이다. 어떤 꿈을 꾸고, 어떻게 이루는가. 그것보다 더 마음에 드는 말은 '꿈 너머 꿈'이라는 부분이었다. 파블로는 모험을 꿈꿨지만, 자신의 재능으로 꿈의 의미를 찾고, 여러 꿈 같은 직업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그 꿈 너머 다시 또 꿈을 꾼다. 만약 파블로가 기연을 얻어 별 실패없이 한 번에 모험을 했다면 이야기는 별 의미가 없었을 것이다. 고도원의 강의는 엮은 글로 짧게 정리해보았다.

  광고들보다 파블로는 다소 평범한 이야기이다. 이런 평범한 이야기들은 자기계발서가 초기에 치열하게 나올 때 읽었던 책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뻔한 이야기-라고 하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읽어보면 새삼스럽고 또 제법 남는 것이 있다. 특징 잡았던 결말이 없는 파블로의 이야기, 메시지들을 정리해 놓은 것등이 그렇다. 다시 한 번 현실에 좌절하지 않고 내 꿈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더불어 다시 한 번 나를 다 잡을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 Eunyo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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