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들은 이기적인 존재다. 여행자는 머무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오랫동안 뿌리를 내리고 살 사람은 더더욱 아니고. 때문에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 한다. 그리고 만약 그 욕구가 실현되지 못하면 그곳을 '다시는 오지 않을 곳'으로 규정짓고 이내 배낭을 꾸리고 차에 오른다.-6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