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빚이 있는 사람은 끝까지 챙긴다면서요." 그녀가 그를 바라보며 웃었다. 조금은 살이 올랐나 싶었지만 여전히 여윈 볼에 그녀의 미소가 넘쳤다. "나한테 받을 빚이 있어서 잘해주는 거잖아요. 난 당신이 잘해주는 게 좋아요." 수줍은 고백에 주찬의 가슴이 터져나가는 것 같았다. 마치 오늘은 그녀의 생일이 아니라 그의 생일 같았다. " 갚을까요?" " 아니, 갚지 마. 한 푼도. 절대로."-316-31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