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두사 - 상
비연 지음 / 신영미디어 / 2003년 11월
평점 :
품절


  이유야 어쨌든 납치협박감금은 나쁜것이기때문에 별 하나는 뺐다. 하지만 그러고서도 읽고나서 그 울렁거림은 멈출 수 없었다. 

  평범한 과외학원선생인 유채, 그녀의 남자친구 검사 준호. 하지만 유채는 이유없이 사람들에게 미움을 많이 당하는 편이엇고 준호의 어머니로 그중 한사람이다. 준호가 유채를 데리러 가지 않았던 딱, 그 한번의 순간에 유채와 준호의 운명은 끊어지고 새로운 사람 류신이 나타난다. 한국에 볼일이 있어서 방문했던 류신은 유채를 보고 한눈에 사랑에 빠져버린다. 하지만 사랑을 해본적도 줘본적도 없었던 류신은 확! 유채를 납치해서 일본에 데려가고 그때부터 평범했던 유채는 류신의 손에 휘둘리게 된다. 하루가 멀다하고 오는 고가의 선물, 엄청 부담스러운 배려들, 사랑의 구걸등.. 류신의 행동은 유채를 공감시키는 것이 아니라 더 억압하고 짖누르는 것이 되어버린다.

  류신의 집착은 그녀의 몸에 보석을 걸어놓고, 심지어 마안魔眼을 가릴 눈가리개를 하게 할 정도.
  (유채의 눈을 본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이유없이 싫어지거나 정신을 잃거나 하는 것 같다;)

  류신의 지위때문에 휘둘리고 위협을 받는 생활을 2년째 하게되던 어느날, 일본 한복판에서 준호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준호는 유채를 알아보지 못하고 유채는 실망할 것도 없는 사실에 실망하고 만다. 류신을 언제나 자신을 두고 날아갈 것 같은 유채때문에 전전긍긍. 그러다가 검사 히로미는 턱도 안되는 복수심으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영원없이 헤어졌다고 다른 커플도 그래야한다!!라는...;;) 류신과 유채의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하고, 그러다 류신은 죽을 고비를 넘기게 된다. 유채는 자유의 몸이 되었지만, 류신의 사랑과 류신이 자신에게 했던 행동들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고, 그 사이 조 안에 배신자(라고 하기에는 좀.. 착하고 그렇지만)가 생긴다.

  류신을 이해하고, 그런 류신을 좋아하는 자신을 용서한 유채는 류신이 쓰러져있는 동안 류신을 쏘고, 자신을 납치했던 사람들을 혼내주려고... 가게 되고, 거기서 배신자에게 류신이 죽었다는 말을 듣게 되고, 반쯤 자포자기 하게 된다. 류신은 깨어나 유채만 찾다가 일의 심각성을 느끼게 되고, 배신자를 단번에 찾아 유채가 있는곳에 가게 된다. 그리고 류신과 유채는 서로의 마음을 알고, 반성하고 해피엔딩.

  단지 조금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그 둘이서 유채의 부모님께 찾아가는 장면이 없다는 것, 재미있을 것 같은데 (물론 화해하고 서로 인정한 상태에서..), 그리고 준호와 헤어지는 전화로 헤어지는 장면은 둘다 멋잇었다. 성인이구나~하는 느낌이 물씬 풍겼다. 히로미 검사가 제일 불쌍하다. 책임감 많은 남자는 피곤하고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 같다. 10년동안 히로미를 사랑했던 감정에는 책임지지 못하고 중간에 나타난 이물질의 간계에 빠져 그거 책임진다고 결혼해버리고. 정말 읽으면서 속이 타 들어갔....지만 그래도 유채나 류신이나 준호한테하는 행동을 보면... 그래도 좋아하지 못하는 캐릭터. 

  내가 잘 가는 모동에 집착이 심한 광공같은 분이 나오는 소설 추천해주세요, 라고 하니깐 단박에 나온 메두사. 메두사라는 제목보다 내용이 조금 약해보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정말 잘 봤다. 이거 보면서 본적은 없지만 충분히 예고편만 봐왔던 나쁜남자라는 영화가 생각났지만, 그건 그것일 뿐이고, 처음에는 류신이 너무 못된 놈이라 잘생겼다, 영화배우 뺨치게 생겼다라는 부분에서도 공감하지 못햇는데, 일이 대략 잘 끝나고 에필로그 부분에서는 좀 공감했다...;;

 

★ Eunyo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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