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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날다 2 - 완결
최은영 지음 / 캐럿북스(시공사)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아무도 면회와주지 않았던 그 얼굴했던 2년 몇개월이 지나고, air wolf 김상진, 악에 받쳐 제대하게 된다. 20년 지기 친구 명수를 만나러 학교에 가서는 동아리 방에 죽치고 있는데, 동전 줍다 보니 본의아니게 책상밑에 몸을 가리게 되었다. 그 곳에서 만난 97점 짜리 발목! 하지만, 그 발목의 소유자는 어찌 생각해도 너무 언발란스한 촌티 좀 나는.. 마음!
괜한 기대감에 실망한 상진은 첫 만남부터 마음을 울리고 만다.
그 뒤부터 계속 투닥투닥! 마음에게 점점 마음이 가는 상진은 점점 주체하지 못하고, 마음의 마음에 들어보려고 안달하지만, 마음이 좀 둔해야지 영 씨가 먹히지 않는다. 떤 매력을 보여야지, 마음의 마음을 잡을 수 있는 건지. 마음이 없으면 죽을것 같은데~가 상진의 심정!
1권은 좀 지루하다. 1권은 완전 상진의 자랑. 엄청나게 잘난 상진, 공부는 못해도 인기도 외모도 좀 되는 상진 이야기 밖에 없고... 하지만 2권부터는 마음의 마음도 간간히 들어난달까. 마음의 마음이 움직이면, 나도 같이 살짝쿵 움직여준다.
사실 재미는 없는것 같다. 시간이 많을 때 읽기 딱 좋달까, 그러니깐 이런 느낌. 하늘은 높고 바람은 슬슬, 덥지만 살콤한 상태, 우울하지도 기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해서 복잡하고 우울한 이야기를 보기에는 기분도 좀 안 따라주고 그냥 발랄하고 무난한 글이 보고싶어~라고 생각할 때 읽으면 좋은 글, 별로 눈물 뺄 일도 크게 웃을 일 없이 호호호~ 할만한 글이다.
읽으면서 재미를 주는 소재는 지구본을 들고 있는 삼고자상...;;;;; 처녀가 지나가면 지구본을 내려놓고 처녀를 대시한다던가 하는 그 동상 이야기랑, 상진이를 좋아하는 집안 사람들 이야기.. 좀 너무하다 싶지만, 만약 이 내용으로 책 더 쓰실 예정이라면 상진이를 좋아해 주체할 수 없어하는 그 형님들 이야기를 적어주시면 안될까요??
★ Eunyo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