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alian Joy - 이탈리아 스타일 여행기
칼라 컬슨 지음 / 넥서스BOOKS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낭만의 이탈리아.

  나에게 이탈리아라는 나라는 꽤 큰 의미가 있다. 멋있는 유물, 유적들과 나를 반기는 흥미로운 고대 이야기들, 어떤 소설에서 본 멋있고 매너 좋은 남자들, 열정적인 사람들. 스파게티, 파랗고 맑은 바다.

  그러니 이 책을 받았을 때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책이 딱 도착했을 때, 그리고 책을 펴 볼때 짭쪼름한 바다냄새가, 혹은 토마토 소스의 상콤한 냄새가 나는 것 같은 사진들이 나를 반겼다. 모든 게 딱 내 마음에 들었다. 책을 다 읽고 놓는 그 순간까지 나는 사진들에게, 이탈리아와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빠져서 헤어나올 줄 몰랐다. 

  타인이 보기에 뭐 하나 부족함 없는 컬슨이 드디어 결심을 하고 홀홀단신으로 이탈리아로 갔을 때부터 나는 큰 꿈에 빠졌다. 다른 사람들을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만, 살면서 나만 느끼는 공허함과 외로움에 몸부림치는 여자가 안정된 생활을 버리고 생면부지의 (대학시절 배낭여행을 갔다지만) 나라로 가서 사람들을 만나고 드디어 원하는 일을 찾고 그 일을 해내기 위해 많은 나이에도 학교를 다니고 공부하고 노력하고 도전한다. 아, 얼마나 짜릿하고 달콤한 일들인가!

  Italy Joy가 아니라 Italian Joy이다. 이탈리아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이탈리아 사람, 혹은 이탈리가 문화.. 그 자체를 즐기는 것이다. 어쩜 모두가 그렇게 낭만이 있는 생활을 하는 것인지. 그런 습하고 더운 날씨라면 나는 당장 에어컨을 사서 설치하고 얼른 파워냉방을 해댈것이다. 이 낭만있는 이탈리아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빨래도 얼른 하고 탈수기니 건조기니 해서 말릴테지만 이탈리아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그들은 변하지 않는 삶의 모습으로 여전히 그 곳을 지키며 살고 있는 것이다. 느림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낭만을 즐기며 하루하루를 사랑하며 열정적으로 보낸다.

  나도 떠나고 싶다, 새로움을 만끽하고 도전하고 싶다. 잘 되지 않아도 울지 않고 다시 일어날 수 있겠다 싶고 없던 용기도 북돋는다. 나를 변화하는 데에 자기계발서도 좋겠지만, 눈으로나 마음으로나 행복해지고 나도 도전하게끔 만드는 이런 책은 흔치 않다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행복했다. 나도 이탈리아 사람들과 사랑에 빠지고 싶다.

 

 

★ Eunyo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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