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자라니까 - 단편
최현자 지음 / 환상미디어 / 2005년 5월
평점 :
절판


   

  딱 까 놓고 이야기 하면 시우의 눈물나는 연애기이다. 내 생각에는 채경도 시우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긴 했지만, 시우가 채경을 얻기 위해 한 심적인 고생은 애법 채경보다 더 심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채경이 밉지 않아서, 역시 여자주인공이구나~하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나는 슬프고 무거운 이야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컨디션에 따라 책을 고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슬프고 무거운 스토리를 좋아하는 것도 같은데...) 어떻게 로맨스소설만큼은 가볍고 즐거운 책만 편식하는 편, 그런 차에 눈에 딱 들어온 책이다. 악역이었던 주희도 나름 이해하고, 열심히 인것은 알겠지만 그래도 만나지 않았던 6년간 끝까지 서로 사랑을 지킨 두 사람이 이어졌으면 하는 소망은 나만의 것이 아니라구!
 

  짧게 줄거리를 말해보면, 채경은 저 보다 3살 아래인 시우를 우연히 구해주게 되는데, 시우는 이때 채경에게 딱 반하게 된다. 그 뒤 시우는 채경을 잡기 위해 채경의 동생이자 같은 학교의 부회장을 맡고 있는 석영과 친구가 되고, 부모님에 열혈 좋은 남자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끝내 대학고 채경과 같이 가고 채경에게 목을 맨다. 채경을 점점 시우에게 마음을 열지만...!! (여기까지.)
 

  조금 황당 설정이, 친구에게 너 불감증 아니냐는 말을 듣고 아니라고 잔뜩 빈정대긴 했지만, 스스로도 30년 동안 이렇다할 스캔들이 없어 내가 정말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심각하게 하던 채경이 딱 뒤통수에 반해버린 어떤 이름 모를 남자에게 나의 처음을 주겠어! 하고 호기있게 바를 나와 그 사람의 집에서 베드인!


  아주 열정적인 밤을 보내고 다음 날 아침, 자신의 6년 전 사진을 보게 된 채경을 소스라치게 놀라면 간다. 그리고 시우도 다른 의미도 심하게 놀라긴 마찬가지다. 대체 어째서 약혼했던 채경이...(!)
 

  시우와 채경이 끝까지 잘되서 고마웠다. 연상연하인데다, 시우의 어머니는 찬성하지 않는 결혼이었고, 주희라는 큰 벽이 있었지만, 채경은 6년전과는 달리 굳굳하게 이겨냈다. 그리고 시우도 그때처럼 바보같이 굴지 않고 채경을 잡기 위해 갖은 전략을 쓴다. 나라면 그 차가운 전략에 마음 아파 또 포기했겠지만, 역시 채경은 달라 >ㅅ<// 기어코 시우에게 항복을 듣게 만드는!!


  키득키득, 거리면서 읽을 수 있는 이야기이다. 게다가, 이것이 바로.... 닭살의 원조 시우와 채경의 이야기 아닌가!!! 하하♥

 

 

★ Eunyo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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