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나크의 장 9 - 즉위-완결
최정연 지음 / 청어람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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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에 비해서 아주 지루했다. 내용은 좋은데, 여러 사람 관점에서 똑같은 이야기가 여러 번 반복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어떻게든 보겠는데- 나중에는 너무 답답해서 대충 눈으로 훑고 그냥 넘겨버렸다. 똑같은 내용이 다른 사람들 입장에서 2번 이상 반복되다 보면... 게다가 그게 자기변명조라서 더 마음에 들지 않았다.
 

왕과 왕자가 나오는 판타지 소설의 주제는 으레 '왕위쟁탈전'인데... 내가 이때까지 본 것이 무지하게 호응받는 둘째 왕자, 혹은 음모에 휘말려 쫓기든 내려간 전통성 있는 황태자.. 같은 것이었는데, 이번에는 전통성도 뭐.. 없고,  열심히 평민들에게 욕 먹으면서, 귀족들에게 쫓기면서 그렇게 왕이 되려 고분분투 한다.
 

음... 나는 생각보다 재미있게 보지 않았다. 한 번 죽어봤기 때문에 죽음에 대해서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도 웃기고, 그가 환생을 하면서 오히려 그 현실이 현실 같지 않아서 웃겼다. 당장 살고 있는 이 세상에 적응하기 보다 제 멋대로 마음대로 현실성 없이 살아가서 그런가. 누구든 믿어버리고, 누구에게든 웃음을 보이는 그가.. 내 눈에는 너무나 가벼웠다.
 

딱히 해피엔딩도 아니다. 딱 한 번 사랑을 하게되는데 그녀를 잃게 된다. 그리고 왕이 된다. 모든 의혹을 벗고 말이다. 그 의혹을 벗는 계기가 쫌 찝찝하기는 하지만... 학교다니면서 만났던 그 리아..인가(?) 하는 여인과 결혼을 하게 되긴 하지만, 후궁이지, 그 어떤 부인과도 마음을 통하지 못한다. 모든 사람이 자신의 아들 딸같이 그렇게 보고 행동하는게.. 좀...;;;
 

그냥.... 주인공이 형제누이동생들에게 대접받지 못하고 신뢰받지 못하는게 많이 안쓰러웠다.

★ Eunyo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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