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애야 선애야 1 - 아벤티노 대륙
박신애 지음 / 청어람 / 200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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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부터 너무 빠른 전개를 보이던 <선애야 선애야>가 드디어 완결이 났다. 완결은 진작에 났을지 몰라도 어쨌든 나는 이제서야 완결을 확인하게 되었다. <아린이야기>, <정령왕의 딸>을 나름 재미있게 본 나는 선애야 선애야 역시 쉽게 어렵지 않게 확확~ 골랐다. 작가 이름만 보고 책을 정한 케이스 >ㅅ<//

  역시 신선했다. 죽으면 다 죽고 살면 다 사는 거지, 선애만 하고 신애는 죽다니. 언니로서 동생을 살리고 저는 죽어서도 동생을 위해 날아다니고 힘을 쓰고 불을 쏘고 던지고 때리고..

  초반에는 이런 소재의 신선함 때문에 책을 잘 쫓아가고 후반에는 신애의 활기찬 모습과 선애때문에 책을 쭉쭉쭉 잘 쫓아갈 수 있다.

  무던..하다는 느낌이 사실 많이 든다. 무던하다. 하지만... 가끔 생각하고 또 읽고 싶고-ㅅ-이러니 박신애님의 책은 중독성이 있다. 정말 가끔 <정령왕의 딸>이나 <아린이야기>가 생각나고 읽고 싶고, 게다가 <아린이야기>는 그 분량도 만만찮은데 말이다. 이제는 <선애야 선애야>도 추가되는거구나!
 


  간단하게 줄거리를 정리해보면, 선애는 부모님과 언니 한 명 해서 네 명중 막내딸인데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났다, 그리고~ 슝~~ >ㅅ<//

  그런데 보니 언니는 허옇게 귀신이 되어있고, 여기는 한국이 아니다. 외국도 아니다. 생판 다른 나라, 다른 세상. 이제 앞으로 살아갈 일이 막막한 선애(신애는 귀신이니깐 먹는 것도 추위도.. 다 못느낀다). 우여곡절끝에 정보길드의 도움으로 그 쪽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부분은 박신애님의 책이 그러하듯이 여자가 주인공이라는 것. 모든 것을 다 잘하는 주인공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바보 천치, 눈치도 없는 주인공도 아니라.. 어쨌든 읽으면서 부담없다. 소리 지를 때 지를 줄 알고 참을 때 참을 줄 알고 할 말 다 하고 사고치는 여주인공이 좋지 가만히 있기만 하면서 남들이 게다가, 귀족(남자)들이 해주는 거 받아만 먹고 소리만 지르는 여주인공은 그다지=ㅅ=;;

 
  선애는 상인의 길에 뛰어들게 된다. 길드를 도와주다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그 아르바이트에게 사업계획을 세워 장사를 시작하는 것! 으하하, 그럴싸하고 읽으면서 제일 즐거웠던 부분이다.


  그리고 제일 통쾌했던 것이..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는데, 낮말은 선애가 듣고 밤말은 신애가 듣는다고=ㅅ=ㅎㅎ 낮에 선애가 황당하고 기가막힌 일을 당하면 신애가 밤에 밉지 않는 복수를 하는 장면이 너무너무 귀여웠다 >ㅅ<// 정말 자매들만 할 수 있는, 알 수 있는 복수나 생각들이라서 더더더 재미있었고 말이다.
 

  정말 나도 동생들이 그런 식으로 그렇게 그런다면.. 나도 그럴 거니깐, 더더 감정몰입해가면서 읽게 되었다. 즐겁지만 즐겁지 않은 기분.. 그런 것... ㅎㅎ

 

  끝부분이 참.. 여운이 남는다. 여운이 남는다 뭐다 할 것도 없지만, 생각해보면 당연할 수 밖에 없는 결말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랜트는 이해해주지 못하는 선애의 상심이 걱정된다. 하지만 선애도 제 갈길 가야지... 둘의 딸로 태어나는 건 어떨까, 그래도 기억은 잃겠지만..

  글쓴님에게 하고픈 말은 신애의 이야기도 살짝 해주는 것이 어떨까~ 하는 것. 어엇, ㅋ 책 속에 신애와 글쓴님의 이름이 같군.. 으흠, 하지만 신애의 이야기까지 하자면 뭔가 구구절절.. 딱 요만큼이 좋은 것 같기도 하다. 뭔가 상상의 여지? ㅎㅎ


 

  이 책의 그 많은 장점중에 딱 하나 단점은.. 이야기가 너무 극적으로 빠르다. 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정말 빠르다. 나는 선애가 갑자기 그랜트와 잘 될지 몰랐다. 그랜트라는 놈 자체가 1,2편쯤에 살짝 나왔다가 빠지는 놈이라서 7편에 와서 갑자기 이렇게 부각할 줄 몰랐다.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서 좀... 헷갈린다는 것은 아니지만.. 좀... 그랬다. 

  하지만 얼른 시작해서 통쾌하고 얼른 끝나는 딱딱딱 맺어지는 글을 좋아한다면 추천해드릴 수 있는 책입니다 >ㅅ<//

 
  박신애님의 다음 책을 기대해요~ >ㅅ<♥

★ Eunyo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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