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바다 여행 우리는 탐험가
타샤 퍼시 지음, 다이나모 그림, 박여진 옮김 / 애플트리태일즈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우리 아이들 어릴 적에 참 많이 보았던 책 중 하나가 동물 백과가 아니었다 싶다. 초식동물과 육식동물, 육지동물과 바다동물 그리고 하늘동물, 그리고 기후에 따라 분류된 동물들까지 그 속에서 더 속속들이 들어가 파충류, 조류, 양서류까지. 동물과 친하지 않은 엄마가 두 소녀와 끊임없이 동물책을 보면서, 너무나 신기했다. 두 소녀가 아는 만큼만 나도 안다는 사실과 그녀들보다 더 오래도록 기억에 남겨주지 않는다는 것. 오늘보면 난 끝인데, 두 소녀는 다음 날 정확히 그 페이즈를 펼쳐보며 어제 읽어준 내용을 나에게 확인시켜주며 알고 있음을 과시했다.

도서관 유아코너에 가도 제일 먼저 책장이 닳고 파본이 가장 많은 소재가 동물들이 나온 책이다. 그만큼 유아들이 동물들에게 갖는 호기심과 관심은 부모의 생각보다 더 깊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늘은 바다 동물들을 만나러 가볼까 한다.

깊고 깊은 바다속에 들여다보듯 만들어진 책, 『신비한 바다 여행』은 색상부터 아이들의 시선을 끌고 동물들을 살짝 들추면 더 자세한 모습과 글로 지식을 알려주고 있는 팝업북으로 재미까지 잡아 주었다.

 

 

 

산호와 산호 속에서 자신의 몸을 보호하는 동물들의 모습이 그려져 마치 바다속으로 잠수함을 타고 들어간 듯한 생생한 느낌을 전달한다.
 



지구 표면의 70퍼센트 이상을 이루고 있는 바다.

바다 속에는 다양한 바다 생물들이 살고 있으며, 따듯한 바다와 열대 바다, 그리고 극지방의 바다와 심해에까지 바다 생물들이 어떻게 분포되어 있는지, 다양한 바다 생물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항해 중 침몰한 배 한척이 있다.

배는 바다속에 잠긴 채, 바다 생물들의 새로운 서식처가 되어준다.

그 모습이 바다 생물들이 그려진 또 다른 배의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다.


 

바다생물들의 모습을 펼치는 재미,

재미와 함께 새로운 사실을 알게 하는, 또 다른 재미를 주는 팝업북

바다생물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참 좋은 기회이다.

 

바다생물들의 먹이 관계를 엿볼 수 있는 '포식자들'과 멸종위기의 바다 동물까지

다양한 바다생물들의 모습을 사실적이면서도 선명한 색상으로 표현해 놓아서

아이들의 눈을 즐겁게 하면서도 특징을 알 수 있도록 표현하여서 수족관을 들여다보는 듯한 즐거움을 안겨준다.



아이들에 책은 재미이고 세상이다.

바다라는 세상에 살아가고 있는 생물들을 만나고, 그 생물들의 특징과 습성들을 알아가는 과정을 팝업으로 흥미를 자극시키는 의도가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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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범스 30 - 공포의 탑 구스범스 30
R. L. 스타인 지음, 이애림 그림, 이원경 옮김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공포'란 감각은 우리의 뇌를 마비시킬 만큼의 힘을 가지고 있다. 온 몸이 긴장되어 소름이 끼치기도 하고, 목이 바짝바짝 마르기도 하며, 눈은 절로 감겨 벗어나고 싶다는 간절함을 들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공포'가 주는 오싹함을 그리워한다. 예능부터 드라마, 영화까지 하물며 VR로 귀신체험까지 흥행하는 것을 보면, 또 다른 즐거움을 주는 장르로 자리매김했음을 알 수 있다.

공포물을 좋아하지 않는 내가 유일하게 열심히 봤다면, 그건 어릴 적 이불로 온 몸을 칭칭감고 봤던 '전설의 고향'이 다였을 것이다. 그런 나에게 또 다시 찾아온 공포의 오싹함과 어떻게 끝이 날까 안절부절 하며 끝까지 자리를 뜨지 못하게 나를 잡는 공포가 찾아왔다.

바로 비룡소의 고릴라 박스 『구스범스 30. 공포의 탑』이다.

구스범스 시리즈를 첫째 소녀와 함께 한 권씩 읽어가고 있는 중인데, 첫째 소녀가 먼저 읽고 나면 오싹함 몇 점! 하며 나에게 미리 난이도를 알려준다. 이번 주에 함께 읽은 『구스범스 30. 공포의 탑』은 오싹함이 85점!이란다. 다른 시리즈보다 왜 더 높냐고 물어보니, 처음부터 무서운 배경이 나와서 겁먹지만, 별로 안 무서워 좀 시시하다는 느낌이 들다가 서서히 몰려오는 공포가 있다고 심장이 급작스레 두근거린다고 한다. 소녀의 느낌이 무슨 의미일까 하는 맘으로 책장을 펼쳤다.

가족과 함께 런던을 찾은 수와 에디. 부모님의 회의 참석으로 남매는 '공포의 탑'으로 관광을 오게 된다. 겁이 많은 에디는 시작부터 겁을 잔뜩 먹고는, 누나의 곁을 지켜나가며 관광을 시작한다. 관광 안내자 스탁스의 안내의 탑을 관광하면서 탑의 과거 시간을 알게 된다. 공간마다 자리하고 있는 고문기구들이 나타나고, 어두컴컴한 탑 속의 내부를 돌면서 수와 에디의 공포는 조금씩 커져가고, 수가 아끼는 카메라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에디와 잠깐 티격태격하는 사이 스탁스 아저씨와 다른 관광객을 놓치고 만다.  



 

너무나 낯선 이와의 만남.

수와 에디는 결코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 낯선 이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스탁스 아저씨와 다른 관광객들을 찾기 위해 길을 되짚어가지만 결코 왔던 길이 나타나지 않는다.

거리는 점점 가까워지고, 아는 길은 어디로 가든 나오지 않고, 수와 에디의 초조함은 극에 달하고만다.




 

챙이 넓은 모자 속에 가려져 보이지는 않는 검은 그림자의 낯선 이는 수와 에디 뒤를 바짝 쫓으며, 그들이 벗어나려고 애를 쓰면 쓸수록 그의 힘은 점점 강해지듯 남매의 공포 또한 자라기 시작한다.


'공포의 탑' 관광을 시작하면서 안내자 스탁스 아저씨가 장난이라고 말한 것이 결코 장난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앞으로 관광객 중 누군가는 북쪽 탑 가장 높은 곳, 감옥에 갇히게 된다는 예언이자 앞으로 수와 에디에게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복선이 깔리고 있다.




수와 에디는 호텔로 돌아가기 위해 열심히 달리고, 위험한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애써보지만, 그 때마다 나타나는 검은 그림자 낯선 이와의 재회.

수와 에디는 탑을 지키는 관리인의 도움으로 겨우 택시를 타고 호텔로 오지만, 또 다른 두려움이 그들을 기다린다. 부모님의 흔적도 모습도 기억나지 않을 뿐 아니라, 어제의 시간조차 기억나지 않는다. 기억나지 않는 지금의 시간 속에서 그 어떤 것도 하지 못한다는 나약함과 희망이 보이지 않는 절망 앞에 섰지만, 수와 에디는 결코 포기할 수 없다.


기억을 잃는 것은 너무 무서운 일이다. 누군가에게 쫓기는 것보다 훨씬 더 무섭다. 왜냐하면 내 마음속에서 생긴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런 문제가 생기면 달아날 수 없다. 숨을 수도 없다. 해결할 방법이 없다. 그저 막막할 따름이다.   109쪽

검은 그림자는 사형집행관으로 수와 에디를 끝까지 쫓아온다. 왜 어린 남매를 쫓아와 잡아가려고 하는지가 서서히 밝혀지게 된다. 수와 에디가 탑 속에 갇히면서 밝혀지는 그들의 과거의 검은 그림자의 역할, 그리고 왜 자신들이 그리 애쓰고 도망쳐도 잡힐 수 밖에 없는지, 누구도 도움을 주려고 하지 않는지, 서서히 그 내막이 밝혀진다.


 

 


 

평범한 남매 수와 에디의 첫번째 관광지는 '공포의 탑'으로 정해진다. 마치 그들이 자신들의 운명을 알고 있었다는 듯이. 관광지라고 하기엔 음침하고 어두컴컴하고 오싹함을 발산하는 '공포의 탑'은 수와 에디를  또 다른 운명의 시간 속에 가두게 된다.


남매의 과거는 무엇이었을까? 왜 탑 속에 갇혀 역사 속에서 사라진 인물로 남게 되었을까?

낯선 이는 왜 남매를 탑 속에 가두려고 하는 것일까?

남매는 탑 속에 갇힌 채 죽게 되었을까? 그랬다면 검은 그림자는 왜 또 다시 남매를 찾고 있는 것일까?


 『구스범스 30. 공포의 탑』은, 수와 에디가 과거의 시간 속으로 들어가면서 역사의 한 장면이 되어 현실의 시간을 잃게 되는 이야기를 소재로 삼았다. 아무리 벗어나려고 발버둥쳐도 과거의 시간에 발이 묶여버린 남매의 처절한 탈출과 과거 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를 밝혀내는, 새로운 발상으로 만들어져 읽으면 읽을수록 무서워졌다. 수와 에디가 어떻게 될까? 어떻게 검은 그림자로부터 벗어나게 될 수 있을까 조바심이 나서 책장을 중간에 덮을 수가 없었다.  


'공포'가 주는 오싹함과 스토리의 탄탄한 전개가 눈에서 책을 떼지 못하게 하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나의 첫째 소녀가 오싹함 85점!의 의미를 아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구스범스 30. 공포의 탑』 은,

오싹함 최고! 긴장감 최고! 결말 궁금증 유발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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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이 편해지는 생각수학 4-1 (2024년용) 초등 생각수학 (2024년)
시매쓰수학연구소 지음 / 시매쓰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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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란 학문은 보고 듣는다고 알아지는 분야가 아니다. 또한 열심히 푼다고 해서 향상되는 실력에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학창시절 수학을 공부해야 하는 방법을 잘 몰랐던 내가 수학에 재미를 얻게 된 것은 중학교 2학년, 교과서에 나온 보기부터 문제까지 공책에 적고 다시 풀고 답을 맞춰가면서 스스로 답을 구해내는 과정을 통해 수학이 재미있는 학문이고, 기본 원리를 알고, 더 나아가 유형 변화에 의연해지면 해결점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그 시점부터 내가 수학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아무도 수학 공부를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 준 이가 없었기에 힘들게 스스로 방법을 찾았기에 우리 두 아이에게는 그 방법을 조금 더 빨리 찾을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고 싶었다.

그래서 유아때부터 수막대를 이용한 수의 많고 적음을 시작했고, 그 뒤를 이어 시매쓰의 유아수학부터 시작해서 수학이란 학문이 무조건 외우고 반복하는 것이 아닌 놀이에서 직접 찾아보고 비교해보는 과정을 거쳐 자연스럽게 수 개념이 설 수 있도록 노력했다.


초등학교 4학년.

수학 포기자가 생기기 시작하는 시점이라는 고학년의 시작, 살짝 걱정스럽기도 했기에

수학의 다양한 문제를 만날 수 있는 수학 전문 학습지 출판사 <<시매쓰>>로 수학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자 선택하였다.

『개념이 쉬워지는 생각수학 4-1』을 방학동안 예습과 4학년 수학 미리 만나보기로 맛보기를 끝내고,

『유형이 편해지는 생각수학 4-1』으로 개념을 좀 더 깊이있고, 다양한 유형의 문제로 다지기를 하고자 새로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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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매쓰>> 교재의 가장 큰 장점은 단계별 학습을 추진하다는 것이다.

개념을 익히고, 그 개념에 유형을 입히고, 다양한 유형에 생각을 씌우고, 생각 위에 깊이있는 다양함으로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들로 수학이란 학문에 접근할 수 있는 방향을 차근차근 짚어준다. 수학이란 학문이 무조건 많이 풀고 정답을 많이 맞추는 것만이 다가 아님을 일깨워준다는 점에서 학부모에게 수학이란 학문의 의미와 방향을 제시해 줌에 있어 참 감사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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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이 편해지는 생각수학 4-1』을 펼치면 제일 먼저 만날 수 있는 파워북.

'파워북'은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접한 뒤에 생각을 입히고 깊이있는 사고력 키우기를 도와주기 위해 마련한 부분으로, 『유형이 편해지는 생각수학 4-1』을 다 풀린 뒤에 차근차근 풀리기에 좋도록 문제의 양을 줄이고 부담없이 풀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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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 1학기는, 이렇게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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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교과 진도에 맞추어 단원별로 진행되는 『유형이 편해지는 생각수학 4-1』만의 특징이 단원별로 구성하고 있어 아이 스스로 체크하면서 학습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공부한 날짜와 체크란을 만들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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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별로 구성된 『유형이 편해지는 생각수학 4-1』을 살펴보면,


개념을 꽉 잡아요 - 단원에서 배워야 하는 새로운 개념을 스스로도 이해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차근차근 설명해 놓았다. 설명을 따라가면서 익히고, 개념정리의 문제를 풀면 단원에서 익혀야 하는 개념을 바로 세울 수 있다.


유형을 쏙 익혀요 -  바로 선 개념 위에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만나면서 개념을 다지게 되고, 달라진 유형의 문제 앞에서 생각하는 힘이 길러지게 되며, 새로운 유형의 문제에 겁먹고 위축되지 않도록 자신감을 길러준다.


실력을 팍 키워요 - 그 동안 학습과 개념과 유형을 다지고, 생각의 깊이를 더하면서 사고력을 길러내며, 새로운 문제 유형을 만나면서 수학적 학문의 매력을 느낄 수 있으며, 자연스럽게 수학의 실력도 키워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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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이 편해지는 생각수학 4-1』은 단계별 학습으로 수에 약한 아이들뿐만 아니라 수에 강한 아이들까지 실력을 쌓아가고, 흐트러진 개념을 바로 세우는데 도움이 되도록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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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유형과 새로운 유형이 제시되는 부분들을 살펴보면,

학습자가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내 나갈 수 있도록 차분한 설명과 실전 문제를 함께 배치해서 이해하고 다지기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으며,

학습자 스스로 차근차근 절차를 밟아나갈 수 있도록 하여, 수학이 어려운 공부가 아닌,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길러주기에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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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이 끝나갈 때 제시되는 <하하호호 쉬어가기>는 한 단원을 마친 아이들에게 재미를 더해주는 공간이다. 다양한 방식으로 재미를 더해주고, 세계유산들의 모습과 그에 대한 설명을 곁들여 읽는 재미와 풀어가는 재미를 선물처럼 전달하여 한 단원을 마친 아이들에게 휴식의 시간을 맞이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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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학습하고 , 스스로 채점하는 자기주도 학습을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해답과 해설이다.

개념이 서고 유형에 자신이 있어도 아차 하는 실수와 개념에서 흔들린 경우 오답이 나올 수 있다. 그 때 바로 세워줄 수 있는 것이 해답과 해설이다.


<<시매쓰>>의 해답과 해설은 학습자가 다시 문제를 풀어내듯 차근차근 과정을 거쳐 답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어 스스로 학습하는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되도록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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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공감각이 부족한 아이들은 도형돌리기를 무척 어려워한다.

오른쪽 왼쪽 위로 아래로 돌리는 도형을 연상해서 모눈종이 위에 다시 그리기는 정말 어렵다. 그것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단계별로 그려주어서 답이 틀렸다하더라도 어떤 부분에서 틀렸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길을 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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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개념이 약한 우리 집 초등학교 4학년은 습관이 참 좋은 아이이다.

스스로 부족한 걸 알기에 자신감을 잃을까 노심초사하는 엄마와는 다르게 하려고 애쓰고, 잘 못한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매일 계획에 맞추어 학습해 나가는 참 고맙고 감사하는 아이이다.


『유형이 편해지는 생각수학 4-1』은 개념을 익힌 후, 다양한 유형의 문제로 수학이란 교과 과목에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너무나 좋은 학습지이다. 아이의 문제 푸는 속도와 시간을 체크해서 학습량을 조절해가며 바른 습관을 들이면서 차분하게 진도를 나간다면, 수학이 주는 재미와 성취도를 함께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유형이 편해지는 생각수학 4-1』  함께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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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하자! 푸른도서관 79
진희 지음 / 푸른책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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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두 아이의 학교에서 봉사 활동을 하던 중 인근 중학교에서 수행평가를 위한 '지역사랑 캠페인'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학기가 시작되면서 7~10명 정도의 친구들이 모둠을 조직하여서 마을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변화가 필요한 곳곳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보완하는 과정을 사진과 설명으로 만들어 이웃들에게 설명하고 응원의 메시지를 받아 오는 활동을 펼치는 모습을 보면서, 교복만 입었을 뿐 어리게 만 보았던 그들이 마을 곳곳을 돌며 관심을 기울이면서 활동한 그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자료를 보면서 참 대견스럽기도 하고, 나의 청소년기보다 적극적이고 표현력이 좋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의 설명을 들으면서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풋풋함과 싱그러움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어필하는 모습에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가끔 1인 시위를 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매체를 통해 만날 때가 있다. 거리로 나올 수 밖에 없게 만든 그들의 간절한 이유, 그것을 세상에 알리고, 나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전달하기 위한 그들의 용기, 나는 그들의 모습을 볼 때 부끄러움과 자랑스러움에 절로 눈물이 난다.

 

오늘도 의지는 1인 시위 중이다.

4월 16일 노란 리본을 떼라는 수학선생님과 애도의 권리를 주장하는 의지. 서로의 생각이 다르고 바라보는 입장이 다른 것을, 선생님은 의지가 말하는 권리를 무시하는 언어를 사용함으로, 의지를 학생들 앞에 세우게 만든다.

"사과는 종이컵이 아니거든."

사과와 시간과 종이컵의 조합이라. 자판기에서 잠깐이면 뽑는 인스턴트커피처럼 성의 없이 건네는 사과가 아니라, 예쁜 머그잔에 시간을 들여 내린 향 좋은 원두커피. 그러니까 어쩔 수 없어서 내던지는 사과가 아닌 진정한 의미의 사과를 받고 싶다는 얘기? 알 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다.    '사과 주세요' 중에서  25쪽

 

"그러니깐 시간이 필요하다는 거지. 지금 우선 귀찮고 입장 곤란하니까 선심 쓰듯 던져 주는 사과는 진짝 사과가 아니라는 얘기지, 내 말은. 시간에 정성을 더해서 상대가 왜 상처받았는지 알아가는 게 먼저. 사과는 그런 다음에 진심으로 다가서는 일이어야 해. 가능하다면 여러 번, 그리고 지속해서. 성가시니까 치워 버리기 위해서, 부끄러우니까 잊어버리고 묻어 버리기 위해서, 먹고 난 종이컵 쓰레기통에 내던져 버리듯이 한 번 쓱 해치우는 행동이 아니라."  

'사과 주세요' 중에서 33쪽

우리는 살면서 얼마나 많은 말을 하고, 그 말 중 또 얼마나 상대방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지 우리는 잊고 살아간다. 나의 입에서 떠난 말은 고스란히 상대방의 몫이 된다. 이미 떠난 말까지 되짚으면서 되새기라는 것이 아니라, 나의 성급함으로 내가 컨트롤하기 전에 떠났다면, 미안함과 진심이 담긴 사과로 상처를 치료해 줄 수는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은근슬쩍 넘어가 주기를 바라거나, 사과하는 척으로 그 순간을 모면하려고 한다. 그것이 싫다는, 진심으로 사과를 하라는 의지의 의지. 의지의 1인 시위는 수학 선생님뿐만 아니라, 권력을 가졌다는 것으로 '강자'라고 착각하는 많은 이들에게 보여주는 적극적인 표현인 것이다.  의지의 확고한 신념을 보면서 한참이나 어린 그녀에게 존경심과 부러움의 시선이 머문다.

청소년기를 맞이하는 그들에게는 친구. 사랑. 꿈이 핵심 키워드가 아닐까 싶다. 서로를 바라보던 친구사이가 공부와 학원 그리고 또 다른 친구로 인해 멀어지기도 가까워지기도 하며 고민을 안고 살게 되고, 이성에 눈을 뜨면서 나와 상대의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애써보기도 하며 그에 따른 기분의 높낮이가 롤러코스터보다 더 한 시기가 바로 이 때이기도 하다. 그리고 꿈을 찾기 위해 걸어야 하는 긴 터널, 그 앞에 무엇이 펼쳐져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고 장담할 수 없는데, 어른들은 이미 겪어본 듯 착각하여 터널의 앞을 막아버리기도 하고, 때로는 꿈을 꾸는 모습 자체를 부정하기도 한다. 꿈꿀 시간에 공부하라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마음, 진심인 거냐고."

"공태오. 너까지 내 꿈의 순수성을 의심하냐?"

"의심하는 게 아니라 걱정하는 거다, 인마."

"평생 가난하게 살까 봐?"

"좌절하게 될까 봐. 포기하고 쓰러져 버릴까 봐. 쓰러진 자리에서 버려진 꿈을 확인하게 될까 봐."

태오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나는 안다. 태오 걱정처럼 어쩌면 내 꿈도 이루지 못한 짝사랑으로만 끝날지 모른다. 좌절하고 포기하고 버려진 꿈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순간이 찾아들지도. 그렇지만 오지도 않은 그 순간이 두려워 지레 물러서진 않겠다. 걱정을 풍선처럼 부풀리며 살아가진 않겠다. 그러기에는 내가 품은 진심이 너무도 찬란하니까. 영원히 짝사랑이어도 괜찮다. 꿈이든, 의지든, 지금은 행복한 진행형이니까.    '짝사랑 만세' 중에서   146쪽

아이들은 힘들다. 학교와 가정은 아이들에게 공부도 악기도 춤도 노래도 모두 잘 하라고 한다. 그 모든 것을 잘 해나기기 위해서 그들은 너무나 바쁘다. 옆에 있는 친구의 표정을 읽어낼 시간조차 부족하고, 나만 앞으로 나가면 된다는 교육방법은 그들은 너무나 나약하고 외롭게 만든다.


"다 부서져 버렸어요. 무너져 버렸어요. 남은 게 없어요. 그래서 난 ……."

폐허 같아요. 고아 같아요.

미처 토하지 못한 말들을 안고 눈시울이 와락 뜨거워졌다. 비죽 비어져 나온 눈물을 손등으로 쓱쓱 닦아 냈다. 흐를 새도 없이 지워진 눈물은 다시 가슴 안에 담겼다.

"한꺼번에 다 쓰지 마."

"그게 뭐든. 슬픔이든 원망이든 미움이든 분노든 다른 그 무엇이든 한꺼번에 다 써 버리면 금세 지쳐. 무너져 버려. 통장에서 귀한 저금 꺼내 쓰듯 매일 조금씩 조금씩만 아껴 써. 알뜰하게." 

'가출기록부' 중에서 119쪽

『데이트하자!』는 치매걸린 할머니의 외출과 짝사랑하는 학교선배를 만나기 위해 공원을 찾은 나래가 만나 함께 배드민턴을 치고,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과거와 현재를 살아가는 두 세대의 모습이 담겨 있다. 나래의 입장과 말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말만 하는 할머니. 그 두사람의 만남은 마치 우리 청소년들이 앞으로 만나게 될 또다른 만남을 보여주는 모습 같기도 하다. 당황스럽고 내 뜻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전개, 그렇지만 그 전개 끝에 짝사랑 수현선배가 나타난다면, 수현선배의 할머니라면 나래의 당황스러움은 자연스러움과 반가움으로 전환될 수 있다. 이렇듯 모든 만남에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서로 다른 상황에 놓인 친구들이 모인 『데이트하자!』를 읽는 동안 함께 고민 나누지 못하고, 안아주지 못했던 못난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1인 시위하는 의지에게 엄지척을 하는 태오와 배우가 되겠다는 재현이에게 유관순을 들먹이며 의남매가 되어준 의지, 짝사랑 수현이를 기다리며 치매 할머니를 보호하며 즐거운 데이트를 즐긴 나래와 형의 꿈을 지지해 준 수현 그리고 쌍둥이로 태어나 서로의 마음을 들여보게 된 이유와 해밀, 그들을 바라보며 새로운 시간을 살아가는 강주와 유대

그들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지금 비록 비틀거리고 왔다가 다시 돌아가는 시간을 보낼지라도 괜찮다. 그들 모두는, 우리 모두는 행복한 진행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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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엔 교육콘텐츠연구회 지음 / 미래엔 / 201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작년, 우리 둘째의 담임 선생님은 아주 정확하신 분이셨다. 수학책과 수학 익힘책을 정해진 분량을 정해진 시간에 풀어야하고, 틀린 문제는 오답공책에 문제부터 보기까지는 기본이고, 틀린 이유와 바른 정답을 찾게 되는 과정까지를 자세히 적어야 그 단원이 마무리된다. 수학은 정확한 풀이와 답을 요구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선생님의 지도 방식이 옳다고 할 수도 있지만, 3학년 아이들이 선생님의 방식을 이해하고 맞추어 수학을 배워나가기는 무리가 있었다.

언어보다는 수에 약한 둘째는, 수학 문제를 풀기 전부터 긴장이 된다고 한다. 컴퓨터 화면에 띄워진 시계 바늘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아무 생각도 들지 않고, 시간에 쫓기다보니 실수가 자주 나와 스스로 수학을 못 하는 아이로 단정지었다. 하교하고 돌아온 둘째의 속상함을 달래주고 틀린 문제를 다시 풀리면, 실수없이 정확하게 풀이하고 답을 맞추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 속이 상했다.

"나는 수학보다는 국어. 사회!"라고 생각하는 둘째가 작년 한 해동안 수학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져, 4학년을 앞두고 어떻게 하면 수학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 둘다 잡을 수 있을까 참 많이 고민하였다.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스스로 잘 챙겨서 하는 습관이 아주 좋은 둘째에게 쉬우면서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줄 수 있는 교재로 고민하다가 결정한 학습지가 바로 『하루 한장 쏙셈 초등 4-1』이다.

교과서 중심과 교육의 바른 길을 지향하는 미래엔이 만든 『하루 한장 쏙셈 초등 4-1』 믿음으로 시작했다. 10주 50일 완성으로 마련된 학습지는, 매일 4쪽씩 스스로 해결하면 된다. 3쪽으로 원리를 이해하고 같은 유형 문제를 해결하면서 계산력을 향상시키며, 연산놀이터 1쪽으로 재미와 창의력으로 수학의 또다른 재미를 느껴볼 수 있다.


 



『하루 한장 쏙셈 초등 4-1』은 바쁘지 않다.

『하루 한장 쏙셈 초등 4-1』은 재촉하지 않는다.

『하루 한장 쏙셈 초등 4-1』은 알겠지 하고 넘어가지 않는다.


『하루 한장 쏙셈 초등 4-1』은 반복으로 자신감을 키워준다.

『하루 한장 쏙셈 초등 4-1』은 같은 유형으로 계산력을 키워준다.

『하루 한장 쏙셈 초등 4-1』은 난이도를 서서히 높이면서 수학의 재미를 키워준다.



아침에 일어나면 아침 인사를 하고, 책상 앞에 앉아 『하루 한장 쏙셈』을 펼친다. 원리를 풀어놓은 해설 부분을 차근차근 따라가며 이해하고, 문제를 풀면서 이해한 부분을 다진다. 같은 유형의 문제를 다양하게 풀어보면서 실수를 줄이고, 이해도를 높이며, 한 단계씩 실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받고 있다.



곱셈의 세로식과 가로식, 단순한 한 자리 * 한 자리에서 세 자리 * 두 자리까지 척척 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엄마로서 참 기특하고, 차근차근 단계를 올라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아이가 스스로를 충분히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인지 다시금 배우는 기회가 되었다.



아침마다 책상 앞에 앉아서 그 날 해야 할 몫을 충분히 해 내는 아이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참 감사할 뿐이다. 작년 한 해 동안 자신없다고 여긴 수학을 재미있게 즐겁게 풀어가면서 스스로의 실력을 쌓아가고, 자신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했다는 자신감. 그것은 본인만이 할 수 있는 몫인데, 가장 큰 그것을 해내고 있음에 감사하다.




둘째라 마냥 어리게만 보여 학습보다는 놀이 위주로, 혼냄보다는 아껴주기만 해서, 학습적인 면에서 조금 아쉬운 면이 항상 미안함으로 자리하고 있었다. 아이는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학교 다니는 것이 항상 즐겁다고는 하지만, 학습을 좀 더 체계적으로 잡아주지 못함에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있다.

나의 아쉬움과는 다르게 구구단을 외우고, 곱셈을 배우고 가로셈이 어려우면 세로셈으로 전환해서 곱하고 더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으면 어제 이만큼 자라서 곱셈을 하고, 나눗셈을 할까, 싶다.



수학이란 학문은 한 번 뒤쳐지면 따라가기가 참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겪어온 고통이었고, 나 또한 다시 시작하기 위해 참 많이 애썼던 시간이 있었기에, 우리 아이들만큼은 수학을 포기해야만 하는 절망감을 느끼게 해 주고 싶지 않다.

그래서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아침에 수학 2쪽~4쪽 풀기를 습관화시켰다. 매일 아침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이루어지는 일명 아침 수학은 내가 아이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습관이고, 아이들 또한 지금껏 아주 잘 따라와주고 있다.

아침수학을 해 오던 습관이 있어서, 아침에 일어나 바로 책상에 앉아 『하루 한장 쏙셈 초등 4-1』을 날마다 4쪽을 풀어내기란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방학기간동안 해이해질 수도 있을텐데, 엄마인 내가 놀랄 만큼 매일 매일, 꾸준하게 『하루 한장 쏙셈 초등 4-1』을 풀어왔다.


 



시작한 날부터 설명절 빼고 모두 미션을 완수한 예비 초등학교 4학년.

그녀의 끈기와 노력에 감사한다.

문제를 풀고 나면 아침을 준비하는 주방으로 나와 채점을 한다. 덧셈에서 실수해서 각도 계산이 틀리자, 답을 콕콕 찌르면서 "에고 ~" 한다. 어찌나 웃기던지.




겨울 방학 동안 즐겁게 아침 수학을 실천하고, 4학년 예비 과정을 마치면서 은행나무도 학습게획표도 완벽하게 이루어져 있다.


연산은, 수학의 기초이면서 실수가 가장 많이 나오는 부분이다.

둘째도 교실에서 시간을 재던 영향 때문인지 문제를 풀면서 마음을 조급하게 가질 때가 있다. 손의 움직임이 절로 빨라져 내가 가만히 가서 손을 잡으면 씨익~ 하고 웃는다.

반복적인 연산은, 정확한 계산과 빠른 속도를 기르는데 도움을 준다. 정확한 계산을 하기 위해서는 개념 이해가 잘 되어야 하고, 다양한 문제를 풀면서 반복적인 학습이 이루어졌을 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하루 한장 쏙셈 초등 4-1』은 연산문제집으로, 반복적인 문제 풀이와 단계별 난이도로 스스로 학습이 이루어지는 아이들에게는 안성맞춤 학습지이며, 엄마의 잔소리없이도 스스로 학습지를 펼치도록 유도하는 가장 좋은 학습지임에 틀림없다.





은행나무가 풍성하다. 그리고 공부한 날마다 날짜를 쓰고 스스로 체크한 학습계획표를 보면서 그 동안 깜빡 잊고 체크하지 않은 엄마로서 너무나 부끄러웠다. 엄마가 챙기지 않아도 스스로 자기 몫을 풀고 채점하고 체크까지, 아이 혼자 할 수 있도록 부담없는 양과 자신이 푼 만큼 은행나무를 키워낸다는 것이 아이를 즐겁게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또한 스스로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단계별로 난이도를 높이면서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깔끔하게 정리된 원리 설명도 한 몫을 해 주었다.

 



4학년 수학을 단원별로 소개하며, 그 단원에서 이루어지는 학습목표와 더불어 중점을 두어야 하는 포인트를 잡아 아이들의 학습을 돕도록 유도해 주었다.


체계적으로 잘 만들어진 『하루 한장 쏙셈 초등 4-1』는

우리 아이의 연산과 습관, 실력까지 모두 잡아준 참 고마운 교재이다.


연산은, 습관이다.

그리고 그 습관이 정확한 계산과 빠른 속도를 길러준다.

『하루 한장 쏙셈 초등 4-1』이 연산의 힘을 길러주고, 자신감을 높이는데 큰 힘이 되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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