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이의 초강력 수련기 1 - 머니맨 어벤저스, 건방이 시즌2, 제2회 스토리킹 수상작 후속작 건방이의 초강력 수련기 1
천효정 지음, 이정태 그림 / 비룡소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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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경에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다섯번째 이야기로 건방이와의 만남은 끝인 줄 알았다. 초등학교 6학년 건방이가 '무술'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본인만의 필살기를 가진 다양한 고수님과의 만남을 통해 성장해가는모습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다섯번째 이야기로 건방이의 인기를 실감하고, 다시 첫번째 이야기부터 읽어가면서 건방이의 건방짐과 초아의 도도함 그리고 고수들의 엉뚱함 속에서 나오는 단호함이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매력을 안겨준다.

 

 

2020년 5월. 시즌 Ⅱ 『건방이의 초강력 수련기. 1: 머니맨 어벤저스』로 돌아왔다. 2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건방이와 초아는 여전히 초등학교 6학년, 초등학생다운 말장난과 무도인이지만 초등의 향기가 나는 그들의 순수함을 다시 만날 수 있어 참 좋다. 시즌Ⅰ은 건방이의 무술을 배우는 건방진 수련기라면, 시즌 Ⅱ는 배운 무술을 좀 더 깊이 익히고 무술을 활용할 줄 아는 초강력 수련기이다. 건방이와 함께 하는 이들에 대해 자세한 소개까지, 기대만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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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법의 일인자 오방도사의 첫 제자 일명 '도꼬'로 불리는 김독고와 이건방, 최강 검객 설화당주의 제자 초아, 타고난 음공 인재임과 동시에 유튜브 스타인 송송, 광독지존삼천갑자 도사의 유일한 제자 오지만, 학교 일짱으로 건방이 일행과 우연히 얽히게 된 호길이, 무술계로 발을 내딛은 6명의 친구들이 이끌어가는 시즌 Ⅱ 『건방이의 초강력 수련기. 1: 머니맨 어벤저스』 그들이 펼쳐내는 새로운 이야기 속으로 빠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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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학교 폭력의 장면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늦은 밤 골목길에는 가해자 중학생과 피해자 고등학생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자신보다 어린 줄 알면서도 맞서지 못하는 고등학생 더벅머리는, 자신도 자기 앞에 놓인 문제도 모두 원망스러울 뿐이다. 위기에 놓인 더벅머리는 친구들의 입을 통해 들린 대로 "머니맨"을 애타게 찾지만, 목소리조차 크지 않아 오히려 중학생들에게 웃음거리가 되고 만다.

학교 폭력 피해자들의 상처는 시간이 지난 후에도 꽤 깊게 자리하고 있으며, 그 때 형성된 심리적 상처는 성인이 된 후에도 불안정한 상태가 된다고 하니,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되는지 짐작이 되어 안쓰러움이 밀려온다.

어린 동생들에게 상처를 입은 더벅머리 앞에는 가면을 쓴 '작귀'가 찾아온다. 작귀는 복수하고 싶은 그의 마음을 읽어주며 피처럼 붉은 환약을 건넨다. 알약은 3일 동안 강력한 힘으로 그를 지켜줄 것이라고 한다. 더벅머리에게 환약은 새로운 시간을 꿈꾸게 하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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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의 피해자의 '더벅머리'와 결투 신청에서 번번히 거절당한 '명왕성'은 상대에 대한 미움이 가득하다. 그 미움에 힘을 얹어주고자 하는 '작귀'의 등장은 건방이를 중심으로 "머니맨 어벤저스" 결성의 필요성을 더욱 강하게 이끌어낸다. 약자들을 돕기 위한 머니맨, 인간의 마음을 헤치고자 하는 보이지 않는 존재의 등장을 막기 위한 머니맨, 그들의 본격적인 활약이 기대된다.

 

 

돌고래 고음으로 유튜버 스타 '송송'의 등장으로 초아와 건방이, 초아와 호길이, 송송이와 건방이의 첫사랑에 빨간 신호등이 켜진다. 느껴지만 말로 표현하지 못한 이들의 진심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심쿵 외전까지 다양한 매력을 가진 시즌 Ⅱ 『건방이의 초강력 수련기. 1: 머니맨 어벤저스』 아이들의 많은 사랑이 기대된다.

무술계의 건방이 그리고 그를 둘러싼 다양한 재주를 가진 이들이 모여 결성한 머니맨 어벤저스. 위험이 닥치는 순간 외치는 소리 "머니맨, 도와주세요!"와 함께 등장할 머니맨 어벤저스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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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 수학 연산 초등 수학 6-2 - 바른 계산, 빠른 연산! 초능력 수학 연산
동아출판(참고서) 편집부 지음 / 동아출판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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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연산이다."라는 말은 있지만, 그 말이 수학에 대한 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연산이 흔들리면 그 다음 과정으로 넘어가기는 힘겹다는 결론에 나의 아이들에게 연산의 힘을 길러주지 않고 지나갈 수가 없다.

초등 연산은 중요하다. 수학을 배우는 시작이면서 매일매일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는 습관을 기르기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초등연산의 시작은 아이의 학년보다는, 아이의 수준을 판단하고 그에 맞는 문제집부터 차근차근 진행해야 초등연산을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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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입학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작한 둘째 소녀의 연산은 꽤 잘 이루어진 편이다. 수개념이 탁월하게 뛰어난 편이 아니라, 새로운 원리를 익히는데 시간을 투자하고 여러 번의 반복이 필요하지만, 둘째 소녀와 나는 둘다 포기하지 않고 지금껏 꾸준하게 잘 지켜왔다.

6학년 새학기를 맞이하는 겨울방학동안 5학년 2학기와 6학년 1학기 연산을 혼합하여 다지기와 예습 절차를 밟았다. 코로나19로 개학이 무기한 연장되면서 학습은 그대로 이어져 1학기 연산이 마무리되면서 자연스럽게 2학기 연산으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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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연산 2학기는 고민없이 진행해 왔던 그대로 『초능력 수학 연산 초등 수학 6-2』 로 이어진다.

『초능력 수학 연산』 은, 연산에서 가장 중요한 정확성을 위해 칸 노트를 활용한다. 학습자가 가장 쉽게 실수하는 바른 자릿수 계산을 연습할 수 있도록 [원리] 과정에서 칸노트를 활용하여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한다. 칸 노트는 자릿수에 대한 실수를 줄여주고, 정확성을 키워주면서, 세로셈 가로셈 그 어느 것에서도 실수하지 않도록 충분한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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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스스로 학습 플랜을 짜고 그에 맞춰 학습을 하도록 자기주도학습을 이끌어낸다. 단원에서 반드시 익혀야 하는 개념을 《원리》에서 설명하고 스스로 풀면서 원리를 익혀나갈 수 있도록 하며, 《연습》 단계에서는, 원리를 토대로 문제를 풀어가면서 충분한 연습으로 깨우친 원리를 다지는 시간을 갖는다. 《적용》 단계에서는, 우너리와 연습 단계에서 이해한 원리를 유연하게 조작하여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만나 해결하는 연산의 힘을 길러준다. 《평가》 단계에서는, 한 단원의 내용을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으로 깨우친 원리와 연습 그리고 다양한 문제풀이로 다진 실력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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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2학기는, 초등 과정에서 배운 분수와 소수 과정이 한 단계 높아졌고, 잠깐 수학의 늪에 빠지게 한다는 "비례식과 비례배분" 과 새로운 개념인 원과 원주에 대한 이론이 추가되어 구성된다.

1단원과 2단원은 그 동안 해 왔던 원리 연산으로 기쁘게 받아들이고 시작한다. 쉽게 이해하면, 풀어내는 재미가 있는 비례식과 비례배분, 새롭지만 앞으로 계속 필요로 하는 원과 원주, 엄마표로 잘 이해해 주길 바라는 맘으로 6학년 2학기 연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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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 수학 연산』 은, 《원리》 단계에서 단원에서 배우고자 하는 개념을 차근차근그리고 확실하게 알고 갈 수 있도록 공식과 풀이과정을 동시에 풀어내 준다. 학습자가 스스로 개념을 익히고 함께 풀어가면서 원리를이해할 수 있도록 충분한 학습을 이끌어 준다.

'뿜뿜이'와 '조심이'가 등장해서 개념을 확실하게 익혀주고, 실수할 수 있는 부분을 꼼꼼하게 잡아주는 팁을 한 번 더 설명해주는 센스를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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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 수학 연산』 은, 《원리》 - 《연습》 - 《적용》 - 《평가》 과정으로 한 단원을 개념부터 유형의 연산으로 마무리된다. 자릿수 맞춤 연산을 시작으로 충분한 연습 과정을 거치고, 유연한 사고를 기르는 적용, 단원을 총마무리하는 평가까지 연산의 기초부터 다지기까지를 충실하게 담는다. 차근차근 과정을 밟아가면서 익힌 한 단원은, 단순한 계산방식을 가진 연산이 아닌 개념과 사고력을 한번에 잡는 효과를 가지고 온다. 또한 충분한 연습과 다양한 문제로 자신감을 갖게 하여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을 주리란 믿음을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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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 수학 연산』 은, 《원리》 - 《연습》 - 《적용》 - 《평가》 단계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개념을 익히고, 충분한 연습을 이끌어가고, 다양한 유형의 문제로 정확성과 속도에 반응하며, 평가 문제로 단원에서 배워야 하는 개념과 연산을 익힌다.

4단계로 구성된 『초능력 수학 연산』 은 단순히 계산하는 연산이 아닌, 개념의 원리를 깨치고, 학습자가 스스로 반복하고 이끌어가는 학습이 되도록 유도하며, 점차적으로 난이도를 높혀가며 연산에 대한 반복과 더불어 학습자의 성장을 키우는데 그 목표를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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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 수학 연산』 은, "하루 2쪽 10분 완성"으로 바른 계산과 빠른 연산을 목표로 한다. 원리 단계에서 이루어지는 자릿수 맞춤으로 정확한 연산쓰기 학습을 하고, 단원 연산 강화 학습과 연산 적용 문제 해결학습으로 마무리되는 연산 문제집이다.

『초능력 수학 연산』 은, 무료 스마트러닝으로 연산 원리 동영상 강의와 함께 학습하며 바른 계산번과 체계적인 원리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돕는다.

전통과 신뢰, 나눔과 배려, 고객과 함께 한다는 「동아출판」의 마음이 느껴지는 연산 문제집 『초능력 수학 연산』 은 자기주도학습을 하는 학습자에게 스스로의 힘을 길러주기에 탁월한 교재이다.

바른 계산과 빠른 연산 그리고 정확성을 함께 잡고 가는 『초능력 수학 연산』 , 연산 문제집으로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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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쓰레기를 다시 쓰는 법 자신만만 생활책
이영주 지음, 김규택 그림 / 사계절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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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파트의 재활용 수거는 월·목으로 정해진 요일이 있지만, 재활용부스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 요일에 한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음식물쓰레기부터 일반쓰레기, 종이와 비닐, 플라스틱과 고철 그리고 스티로폼과 헌옷수거함까지 구역이 정해져, 붙여진 이름표만 잘 보면 실수할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실상 나가보면 집에서 모아 가지고 나온 그대로 놓고 간 흔적부터 음식물이 그대로 붙은 채로 재활용 통에 버려진 것들을 볼 때면 씁쓸한 기분을 지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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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라는 번거로운 과정과 일반쓰레기 봉투 값이라는 추가 비용이 들어가지면, 이것이 버리는 자의 정당한 의무이다. 또한 우리가 사용한 것이 쓰레기로 변하고, 버려지게 되기까지의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 우리의 선택에서 버려지는 것을 버리는 것으로 인식하면, 함부로 다루게 되기 십상이다.

버리는 순간까지 책임지는, 올바른 재활용과 쓰레기 다시 쓰는 법, 쓰레기로 배출하는 것들에 대한 똑똑하고 현명한 방법을 『재활용, 쓰레기를 다시 쓰는 법』 을 통해 쉽고 알차게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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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한 번 꾸준하게 재활용품과 일반쓰레기를 배출함에도 일주일 사이에 그 만큼의 쓰레기가 쌓이고 있다. 집집마다 쏟아져 나오는 쓰레기 봉투를 열어 어떤 것들이 어떻게 들어가있는지 파헤치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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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자주 보는 마크를 한 자리를 보여준다. 우리는 나름 최선을 다해 분리수거를 하고, 일반쓰레기로 내보내고 있지만, 꼼꼼하게 잘하지 않고 있었다. 세심하게 살펴볼 뿐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 쓰레기가 버려지는 것이 아닌 다시 쓰는 것으로 전환될 수 있는 "미션"을 TIP으로 제시해 주어 버려지는 것을 막고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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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정에서 나오는 쓰레기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한끼 식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비닐·플라스틱·통조림또는 캔·스티로폼·음식물쓰레기·일반쓰레기까지 처리 과정이 모두 다른 쓰레기가 생겨난다. 그것들을 재활용하기 위해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세심한 사항부터 조심해야 하는 것까지 그림과 더불어 아주 자세하게 정리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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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책들에서 재활용에 대한 정보를 다루고 있지만, 자신만만 생활책 『재활용, 쓰레기를 다시 쓰는 법』 만큼 이해는 쉽게! 정보는 다양하게! 필요성은 강력하게! 재사용 팁은 확실하게! 알려주는 책은 처음이다. 온 가족이 함께 보면서 서로가 가진 잘못된 지식을 교정하고, 알고는 있었지만 명확한 이유까지는 몰랐던 지식까지 다지게 되는, 기회를 준다.

사람이 살아가는 곳에 '쓰레기'가 생겨나는 것은 당연한 일일 수 있다. 하지만 당연한 것이 처리과정까지 연결된다면 더할나위없이 건강한 지구를 만드는데 첫걸음이 된다. 쓰레기를 확실하게 구분하고, 재활용을 바르게 분리하고, 버려지는 것에 대한 미안함과 재사용에 대한 아이디어로 실천하는 노력을 기울여본다. 우리의 삶을 풍요롭고 안전한, 지금보다 건강하게 유지하고 싶다면 버려지는 것에 대한 책임부터 갖는다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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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의 해맞이
진 윌리스 지음, 홍연미 엮음, 사라 폭스데이비스 그림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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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은 언제 읽어도 참 좋다. 그림과 글이 전하는 메시지가 자유로워서 좋고, 내가 생각하는 만큼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어서 좋고, 다양한 표현 기법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참 매력적이다.


특히 야생동물의 그림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주고, 어른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사라 폭스데이비스」의 새로운 그림을 만날 수 있다는 행복감에 선택하게 된 『두더지의 해맞이』는 읽는 동안 책장을 빨리 넘길 수 없는, 한 장 한 장이 귀하게 다루게 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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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의 해맞이』는,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두더지와 해맞이를 소재로 한 그림책이다. 시력이 나쁜 두더지, 땅 속 마을에서 사는 두더지, 밤을 사랑하는 두더지가 해를 맞이하게 된다는, 불가능하리라 생각한 경험을 두더지가 과연 해 낼 수 있을까?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의 조합은, 책 표지를 보는 순간 그냥 지나칠 수 없을 만큼의 매력을 지녔다.  「사라 폭스데이비스」만이 가진 은은하면서도 선명한 색채와 동물들의 특징을 잡아 누구나 알아볼 수 있는 모습을 담아낸, 그의 그림은 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뚜렷하게 전달하면서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는 여운을 전달하기에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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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는 아침밥을 먹는 중에 서둘러 집을 나서는 갈밭쥐에게 어딜 급하게 가는지 묻는다. 두더지는 한번도 고민해보지 않았고, 한번도 시도해보지 않은, 단 한번도 하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던, "해맞이"를 하러 간다는 대답을 듣게 된다.

 

두더지는 자신이 모르고 살았던 새로운 세상의 변화에 마음이 흔들려 갈밭쥐를 따라 해맞이의 경험을 해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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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밭쥐의 안내로 호숫가에 가게 된 두더지는 환하게 빛나는 해를 바라볼 수 없다. 바라본다고 해도 시력이 좋지 않기에 자세히 볼 수 없지만, 어둠에 익숙한 두더지에게 햇빛은 그저 불편한 빛일 뿐이다.


그러나 "해맞이"를 보기 위해 모인 갈밭쥐와 청설모, 토끼와 참새는 호숫가 위로 떠오르는 해의 모습을 두더지에게 자세하고도 다정하게, 두더지가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묘사로 표현해 준다. 두더지는 친구들의 설명을 들으며 자신이 아는 색과 모양을 떠올리며 친구들과 행복한 해맞이 시간을 만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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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높이 올라오고 있어. 이젠 반쯤 올라왔어. 꼭 버터 두른 프라이팬에 넣은달걀처럼 지글거려. 아, 지금 막 터졌다!

뜨겁고 샛노란 노른자가 여기지기로 뚝뚝 흘러내는 것 같아."


"이제는 구름이 산딸기 아이스크림처럼 보여."


"생크림을 넣고 휘휘 저은 블루베리 아이스크림 같기도 해."


두더지는 꿈에도 생각지 못한, 친구들과의 "해맞이" 아름다움에 행복감을 느낀다. 두더지의 상상을 위해 눈높이를 맞춰준 표현은, 두더지의 가슴에 남아 날마다 아름다운 "해맞이"로 피어날 것이다. 아름다운 풍경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 자연이 피어낸 변화를 그대로 끌어안을 수 있는 순수함, 비록 보지 못했지만 마음을 다한 친구들의 정성에 고마워할 줄 아는 마음, 이것이 바로 최고의 아름다움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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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 있는 '독서 활동지'를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번 만큼은 대환영이다. 친구들이 두더지에게 표현한 '해맞이' 그럼 나는 친구들이나 가족에게 어떤 해맞이를 선물하고 싶은지 상상해 보는 시간이다. 달걀과 단추, 아이스크림으로 표현하여 두더지의 행복한 상상을 전달한 친구들처럼 자유롭게 나만의 해맞이를 상상해보는, 즐거운 시간을 안겨주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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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히어로들에게도 재수 없는 날이 있다 I LOVE 그림책
셸리 베커 지음, 에다 카반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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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에게는 마음 속 영웅이 있어요. 언제 어디서든 위험한 상황에 나타나 감쪽같이 해결하고, 있었지만 없었던 것처럼 사라지는 영웅, 우리는 그들을 슈퍼 히어로라고 부르지요. 한 번만이라도 만나봤으면 하는 설레는 상상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하게 행복하고, 그들이 지나간 흔적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들에 대한 경이로움과 존경심이 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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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있어 최고의 히어로는, 어린 시절 잊지 않고 챙겨봤던 태권 V였어요. 근엄한 표정의 태권V가 하늘을 나는 장면은 절대 잊지 못할 나만의 명장면이에요. 성인이 되어 만난 다양한 히어로들에게는 다양하고도 매우 지능적인 무기를 장착한 현대판 히어로들로 보는 것으로도 그들의 매력을 느낄 수 있어요.

『슈퍼 히어로들에게도 재수 없는 날이 있다』는 다양한 모습과 다양한 재능을 가진 히어로들의 모습을 담고 있어요. 외모부터 스타일, 기술까지 다채로운 그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호기심이 발동하고, 그들이 앞으로 벌일 활약상에 절로 관심이 기울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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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들은 위험한 곳이면 언제든 달려와 시민들을 구하고, 홀연히 사라져요. 그들의 모습을 함부로 시민들에게 발각시키지 않기 아주 빠른 속도로 해결하고 사라지지지요. 그들에겐 시민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의무가 있기에 위험한 상황에서도 자신을 희생하는걸 당연하게 여겨지요.

그들은 언제 어디서든 필요로 하는 시민들의 위험을 감지하고 출동하는, 매우 위험할 수 있는 일들을 해결하는 것이 항상 즐겁고 행복할까요? 날마다 조금씩 다른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히어로가 갖춰야 하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가능할까요? 항상 같은 감정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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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히어로는 항상 씩씩하고 당당한 모습을 가졌다고 생각해요. 그건 아마도 우리가 히어로들에 대한 편협한 생각이 만들어낸 허상이 아닐까요.

히어로들도 제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어요. 화가 나서 일수도 있고,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그런 경우일 수도 있고, 슬퍼서 현실을 직시할 힘이 없어서일 수도 있어요. 그건 그냥 재수 없는 날이기 때문이지요.

그들은 그렇게 재수 없게 힘이 들면 얼굴을 찡그리고 한숨을 쉬기도, 울기도 해요. 자신의 마음에 쌓인 무게를 쏟아내야만 그들은 내일 다시 히어로의 모습을 다시 일어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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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히어로들에게도 재수 없는 날이 있다』는 슈퍼 히어로 여덟명의 활약상을 통해 그들이 우리에게 주는 존재감을 뽐내주고 있어요. 그러면서 동시에 그들도 항상 변화되는 감정으로 힘이 들 때도 있음을 전달해요. 다만 그들은 자신에게 난 화를 감당하는, 건강한 방법을 소개해줘요. 화는 참는 것이 아니라, 다시 자신으로 돌아오도록 하는 건강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또 다른 감정이라는 것을 말해 주지요.

감정에 대한 다양한 그림책들이 이미 시중에 나와 있지만, 우리의 영웅들을 통해 배우는 '화'라는 감정을 다룬 그림책은 처음인 거 같아요. 히어로들에 대한 믿음과 함께 그들에게서 배우는 감정 표현법이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화 풀어내기'로 매우 유익함을 안져주리란 믿음이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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