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생의 절반, 마흔살
홈즈앤홈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7월
평점 :
품절
인생의 절반, 나는 어느 새 인생의 절반을 살았고, 여전히 살아가고 있다. 몇년을 살지는 확신할 수 없는 만큼 난 한 번도 내 인생이 이제 어느정도 왔구나를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런데 제목을 보는 순간, 내 인생도 이제 절반을 흘렀구나 하는 뒷통수를 맞는 듯한, 그 동안 흘러간 내 삶을 돌아보게 하는 묘한 힘을 가진 말이 아닌가 싶다.
인생의 절반, 마흔살
저자는, 자산 100억을 일군 직장인이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을 만큼 부동산 투자로 자산을 축적하는데 성공했으며, 15년간 부동산 관련 분야에서 경력을 쌓는 노력까지 더한 인생을 참 알차고도 부러울만큼의 성공을 거두었다. 현재는 "홈즈앤홈"이라는 아파트 중개 전문가로 활동하며 자신의 경력과 노하우로 또 다른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인생의 절반, 마흔살』이라고 저자는 자신의 삶이 어떻게 흘러 지금까지 오게 되었는지, 성공한 부동산 투자에서 유년시절 그리고 결혼과 이직, 딸의 탄생까지를 책 속에 담고 있다. 그가 어떻게 부동산 투자를 하게 되었는지, 투자를 어떻게 하였는지, 돈을 어떻게 활용했는지가 책의 시작이다. 내가 너무나 모르는 분야의 이야기, 내가 알고 있는 동네 아파트의 시작과 발전 동향을 알아본 그의 안목에 혀를 내두르며 정말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하는 자괴감이 살짝 들기도 했다. 부러움보다는 시작점이 다르다는 것과 관심 분야와 뜻하고자 하는 길이 다름을 인정하고 보니, 그의 삶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인생의 절반, 마흔살』의 저자는, 자신의 유년시절을 꽤 평범했다고 말한다. 회사원 아버지와 교사 어머니. 부모님의 뜻에 따라 진로를 결정하고, 그리 잘하지 못하는 공부지만 10위 밖으로 밀려나지 않은, 부모의 권유로 건축학과에 입학, 복학을 앞두고 어학연수를 떠나는. 그리 부유하지 못한 가정에서 진로를 고민하던 20대를 보냈다고 회상한다.
그 뒤로 회사에 입사하고 두 번의 이직 결혼과 출산이라는 새로운 환경과 마주하면서 그는 자신의 의지를 다해 정말 원한 삶을 살아보지 못했다는 생각에 닿는다. 그는 "블리스"하는 새로운 삶의 의지를 표명하면서 삶을 돌아보는 책을 한 권 쓰게 되고, 자신의 경험을 살린 "홈즈앤홈"이라는 부동산 중개업으로 또 다른 내일을 준비한다.
동시대에 태어나 동시대를 살아가는 입장에서 그의 삶은 성공적이다. 원하는 자산을 축적하는데 성공했으며, 이직을 통해 삶의 가치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으며, 기회와 도전이라는 삶의 의미를 여전히 잘 지켜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반면, 나의 삶은 그 동안 어땠는지, 현재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생각해보면 준비부터 너무나 미흡했음을 느끼게 된다. 아직 절반밖에 살지 않았기에, 절반이나 남았다는 긍정적인 사고가 그의 책에서 말하는 후손에게 이루어져야 하는 "자산의 물림"에서 주춤하게 되는 게 현실이라 마음이 좀 쓰린 것 또한 솔직한 내 마음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삶을 성공했다 실패했다 말할 수 없다. 저자 또한 자신이 자산 축적을 보여주기 위해 책을 쓰지 않았으며, 딸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것은 분명 아닐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성공할 사람이라면, 나는어차피 성공할 것이니 불확실한 미래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나는 내가 성공할 사람이라는 것을 믿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내게 주어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최선을 다해 내가 가진 잠재성을 실현시키기만 하면 된다. 그게 큰 성공이지 작은 성공이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성공으로 가는 그 과정을 통하여 나는 '블리스'와 함께 내가 살아 있다는 느낌, 즉 '충만한 존재감'을 느끼면서 성장한 삶을 살 테니까 말이다.
인생의 절반, 마흔살. 218쪽
저자는, 자신이 살아온 인생이 절반을 돌아보는 시간과 함께 딸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아낸 『인생의 절반, 마흔살』의 초고가 10일 만에 나왔다고 말한다. 그것만 보더라도 그는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그 모습이 어떻게 비추는가 보다는 어떻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지에 집중하게 하는 힘을 갖는다.
우리는 본인이 남들보다 더 잘하는 분야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부족한 분야는 그 분야의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으면 된다. 원시·채집·수렵사회나 농경사회에서는 한 사람이 모든 일을 다 할 줄 알아야 살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지구 전체가 글로벌 네트워크로 연결된 현대사회에서는 더 이상 한 사람이 모든 분야를 잘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어졌고, 또 다 잘할 수 없다. 성공한 사람들은 본인이 잘하는 분아에 더 집중함으로써 성공하였다. 또한 새로운 비즈니스에 도전을 하며, 내가 남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는 실행력, 추진력, 분석력, 기획력 등을 필요로 하는 일은 직접 수행할 것이다. 하지만 그 외의 내가 잘 못하는 분야는 그 분야에서 나보다 더 뛰어난 사람의 도움을 적극 받을 것이다. 인생의 절반, 마흔살. 222~223쪽
내 인생의 절반을 살아가고 있는 나. 나의 삶이 어떻게 흘러왔는지 한번 되돌아보고, 내가 진정 원하는 삶의 방향은 무엇인지, 내가 잘하는 분야는 무엇인지 찬찬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 남은 나의 절반의 인생, 나의 도전으로 새로운 시간으로 보내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