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짓눌릴 때면 피스토리우스에게 전에 들었던 북스테후데의 파사칼리아를 연주해 달라고 청했다. 그럴 떄면 어두운 저녁 교회 안에서 나는 그 자체에 몰두하고, 그 자체에 귀기울이는 이 기이하고, 내밀한 음악에 몰입하여 앉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