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소담 베스트셀러 월드북 30
조지오웰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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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의 대표작이고 논술시험에도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유명한 소설인 동물농장은 주제를 그리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동물 농장의 인간 주인을 쫓아내고 동물들을 선동해 그들만의 세상을 만들어 보겠다고 출발했던 돼지들은 마지막장에서는 인간들과 함께 술을 마시며 카드 놀이를 하죠. 마치 인간인 척 흉내를 내면서요. 이 장면을 읽을 때는 정말 혐오스럽더군요.

조지 오웰이 특별히 돼지가 인간을 흉내내어 그 자리를 대신하려 하고 있다고 쓴 이유는 아마도 인간이 그 동물농장의 어떤 동물들 보다도 인간과 비슷한 것은 바로 돼지라 생각했기 때문이겠죠. 전 적절한 비유라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렇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동물들은 돼지에게 온갖 궂은일을 다 겪게되는 것을 보면서, 어떤 무리를 이끄는 인간도 저렇게 타락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과 각오가 필요하겠죠.이 소설만 읽지 말고, 조지 오웰의 다른 소설인 1984년도 함께 읽는 게 더 깊은 생각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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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막 7장
홍정욱 지음 / 삼성 / 199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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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욱이라는 이름은 이 책으로 일약 스타가 되었지만, 전 왜 그렇게 이 사람이 이 책으로 인기를 얻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 책은 그의 개인 자서전으로는 크게 나쁘지 않지만, 그것을 읽는 독자들에게는 마치 모든 학생들이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명문 사립에 돈을 몇십만원, 몇백만원씩 들여가며 공부해야 할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죠.

홍정욱씨가 아직 젊은 탓이겠지만, 그의 인생을 정리하는 책에서 미국 유학 이야기를 많이 다룬 것은 어쨌든 조금 더 다듬어야 했습니다. 그것이 그의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것이었음에는 틀림없겠지만, 그러려면 이렇게 한국에 남아있는 학생들이 위화감을 갖지 않도록, 또 미국유학을 가면 그 처럼 의지만 있다면 모든 걸 해낼 것만 같은 백일몽에 젖지 않도록 신경썼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미국유학을 가는 사람들이 모두 성공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들의 주변에서도 실패하는 사람들을 종종봅니다. 홍정욱씨도 책에서 그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자신이 끊임없이 채찍질을 하고 어머니의 헌신적인 도움덕분에 이만큼 위치할 수 있었다고 말이죠. 하지만 그의 말투와 다루는 내용들은 그렇게 말했다는 사실조차 잊게 만듭니다.

홍정욱씨도 그런 걸 의도한 것은 아니었겠지만, 어쨌든 한국에서 이렇게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은 맥빠지는 이야기죠. 국어 교과서에 잠깐 인용되어 나왔었는데 7차 교육과정에서는 없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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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먼나라 이웃나라 - 전9권 세트
이원복 지음 / 김영사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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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권 까지는 유럽의 여섯개 나라를 다루는데, 우리에게 익숙한 나라들이라서 읽는데 부담이 없고 재미있습니다. 이원복 교수가 직접 오래 살다온 지역들이기 때문인지, 그냥 지루한 역사책처럼 역사만 나열한 것이 아니라, 과거의 이런 일들이 현재의 이런 성향을 낳았다는 식의 설명이 재미있습니다. 초등학생이 미리 읽어둔다면 중학교에 가서 세계사 시간에 졸지 않고 흥미롭게 수업에 참여할 수 있죠! 만화로 그렸기 때문에 더 현실감있고 상상하면서 읽기에 쉽습니다. 진정한 교육만화란 바로 이런 것이죠.

7,8권에서 다룬 일본, 일본인들에 관한 내용은 전편에 비해서 조금 지루합니다. 정말 '먼나라 (이면서) 이웃나라' 인 일본은 두 권에 나누어 담을 만큼 다른 것에 비해 자세하게 이야기 했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그만큼 우리는 일본에 대해선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책이 내용이 생소해 지루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에서는 일본인들이 왜 그런 이상한 행동들 (역사교과서 왜곡이나 동해를 일본해라고 주장하는 등등의)을 아무런 양심의 거리낌 없이 할 수 있는지 조금 이해하게 되죠-. 물론 그 행동들이 잘 했다고 하는게 아니라, 왜 그러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일본과 앞으로도 끊임없이 부딪히게 될 우리나라로선 일본을 이해하는 게 꼭 필요하니 이 책은 교양을 넘어서,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9권은 바로 우리나라에 대해서 썼는데,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식민사관과 유교적 이념, 지나친 민족주의등이 뒤섞여 여러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고치지 못합니다. 또, 그런것들이 머릿속에 뒤엉켜 있기 때문에 정작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뚜렷한 주관이 서 있지 않고 이런 저런 생각이 모순되게 머릿속에 있죠. 하지만 지은이인 이원복 교수는 그런 것들을 단순하고도 명쾌하게 정리해 내죠! 정말 전 뭔가 탁 트이는 듯한 느낌이 들었죠. 서점에서 책 분류는 어린이 도서에 있었지만, 어른들도 읽어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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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5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박찬기 옮김 / 민음사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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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문호라 평가받는 괴테의 작품 중 잘 알려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발표되었을 당시엔 많은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큰 호응을 일으켰다고 하지만, 현대에는 맞지 않는 인물이라고 생각됩니다. 우선 약혼자가 있는 여자를 사랑하게 되었어도 요즘엔 그 시대만큼 죄악시 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너무나 나약하기만한 베르테르의 모습은 정말 읽는 내내 짜증이 나더군요.

사랑은 쟁취하는 거라고 말하지만, 사실 그러기에 쉽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롯테 처럼 약혼남이 있는 경우엔 더더군다나 그렇죠. 하지만 그것으로 그렇게 고민스럽다면, 자살이 아닌 다른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롯테도 베르테르를 아주 싫어한 것은 아니었으니, 열심히 결혼하기 전에 구애를 해도 되었을 것이고, 롯테가 베르테르를 좋아하지만 사랑하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면 깨끗하게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하는 것 아닐까요? 누구나 열정적인 사랑은 쉽게 하지 못하는 것 만큼이나 쉽게 잊기 어렵겠지만, 그것을 죽음으로까지 이끄는 건 정말 현명하지못한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문학작품은 비극적일 때 더 가슴에 남기 마련이고, 또 이 작품은 고전이니까 지금과는 물론 맞지 않는 게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베르테르의 행동을 보면서 감동하고 그를 추모하는 사람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군요. 고전문학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읽을만한 소설입니다. 베르테르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가 롯테를 사랑하던 날들의 이야기는 현대 소설에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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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신연의 1
안능무 평역, 이정환 옮김 / 솔출판사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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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작년 2월에 개정판이 나오면서 표지가 바뀌었군요.. 아마 개정판이니 문체도 더 부드럽고 재미있게 잘 번역해 놓았을 거라 생각합니다.만화로 그린 봉신연의가 있다는 이야긴 나중에 들었지만, 그렇게 만화로 그려진다는 것은 유명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다는 걸 이야기 해주는 것이겠죠. 만화만 읽었다면 원작 소설도 읽어보는 게 만화를 조금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더 자세한 내막도 알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중국 고전 소설이나 소설이 아닌 다른 이야기들이라도 옛날에 쓰여진 것들은 내용이 독특하고 중국적인 색채가 물씬 풍겨나기 때문에 나름의 매력이 있죠. 봉신연의도 그런 작품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세계사 시간에 동양의 역사는 주로 중국의 역사를 다루는데, 이런 것을 배울때 이런 소설 하나쯤 제대로 읽어둔다면 크게 도움이 되겠죠-

꽤 오래전에, 초등학생들이 읽기엔 조금 어렵기 때문이었는지 소년 봉신방 이라는 쉽게 풀이해 놓은 책이 크게 인기를 끌었었죠. 전 그 책을 먼저 읽고 이 책을 읽었는데, 생략된 부분도 많고 전체적으로 주목하는 사항 자체도 달라서 다른 작품 같기도 합니다. 어릴 때 그 책을 읽어본 독자분들이라면 꼭 제대로 번역해 놓은, 원작을 읽어보세요.

중국 작품을 많이 읽지 않았기 때문에 잘 모르겠지만, 소설에서 다뤄지는 전투나 그 밖의 다른 사건들이 우리나라의 것들과는 그 다뤄지는 크기나 시점 자체가 다릅니다. 중국의 다른 문학작품들도 많이 그렇다는 이야길 하듯이 말이죠. 우리나라의 문학과는 닮은 듯 하면서도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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