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논리야 이야기로 익히는 논리학습 1
위기철 글, 김우선 그림 / 사계절 / 199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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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나중에 실제로는 쓰지도 않을 어려운 수학을 배우는 이유중 하나가 바로 논리적 사고능력을 배양하기 위해서 라고 한다. 그렇지만, 이것은 수리적 분야의 논리적 사고능력을 말하는 것이고,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논리적 사고와는 조금 다른 것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논리는 뭘까?이 책은 내가 초등학교 때 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으니, 벌써 10년이 다 되어간다. 그렇지만 지금 읽어봐도 재미있는건 물론이거니와, 뭔가 '지혜로움' 을 느끼게 해준다.

나는 이 책 세 권을 모두 읽으면서 논리가 무엇인지는 지금도 깨닫지 못했다. 그렇지만 제목처럼 말 그대로 논리와 놀았고, 같이 생각했고, 많은 걸 배웠다. 예로 제시된 많은 고사들은 누가 읽더라도 재미있으며 그 속에서 지혜를 얻을 수 있다. 내가 보기에 나 처럼 일반적인 사람은 논리가 무엇인지 알게 되기 보다는 논리에 입각한 사고로 얻을 수 있는 지혜들에 대해서 알게되는 책 같다.어린이들은 아직 사고방법을 다 완성한 사람들이 아니다. 이런 책을 권해줌으로써, 조금 더 논리적이고 현명한 사람으로 커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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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나를 성공이라는 말로 표현한다
김태연 지음 / 밀알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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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어디든 아직도 남성 우월주의에 많은 여성들이 희생되고 있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다. 우리 나라는 그 정도가 다른 나라보다 좀 특별하게 심했고, 김태영씨도 그렇게 피해를 입은, 우리나라 여성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결과는 다른 여성들과는 달랐다. 굳은 의지와 끊임없는 노력으로, 남의 나라 땅인 미국에서 큰 성공을 이루어 낸 것이다.김태영씨의 막내동생이 누나 때문에 왜 자살까지 했는지에 대해서 읽을 때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 그 부분에서는- 그녀의 아버지가 참 이해되지 않았지만, 임종때에,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다는 이야기를 보고 그래도 아버지는 아버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이 책에서 역시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이야기는 그녀의 양 아들들의 양육기다. 모두 불량 청소년들이었지만 그녀의 노력으로 인해서 모두 좋은 길로 다시 들어섰고 이제는 한 회사의 임원이다. 평범한 사람도 하기 쉽지 않은일을 해낸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 요즘 경기도 어렵고 한데, 이런 글들을 읽으면서 성공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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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김정현 지음 / 문이당 / 199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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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사람은 어머니가 있다. 깜짝 놀랐을 때나 무언가 무서운 것을 보았을 땐 저절로 '엄마' 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그런 것들 속에서도 보이듯이, 늘 어머니 곁에 있으셨던 아버지는 존재하지 않는게 요즘 사람들의 삶이다.

이 소설은 최루성 소설이다. 책을 다 읽고나면 엉엉 울게 된다. 하지만 여느 최루성 소설과는 달리, 읽고나서, 울고나서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다. 바로 그것이 조금이나마 가슴으로 느끼게 된 부정일 터다. 나의 아버지는 늘 딱딱하고 굳은 모습이셨다. 권위주의적이었고, 아직도 전근대적인 사고 방식으로 초원에 풀어놓은 망아지 같던 나의 어린 시절을 답답하게 만든-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적어도 이 책을 읽기 전 까지는. 하지만 그런 것까지도 아버지의 특징이니까 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아버지도 나와 같은 사람이라는 걸 이 소설을 읽고 나서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었다고나 할까?

사람의 존재가치는 그 자리가 비어봐야 알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게 비워진 자리는 대개 다시 채워지지 않고 그 허무감과 아쉬움은 극도에 달한다. 아버지에게는 언제나 불효녀로 남아있던 내가 이 소설을 읽고 아버지의 소중함을 느꼈다는 건 정말 내게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적어도 나중에 후회할 만큼 지금 못되게 굴지는 않을 테니 말이다.

어머니의 따스함은 늘 이야기 한다. 모성애에 관한 연구도 많고, 또 여자는 약해도 어머니는 강하다는 말도 있다. 우리를 보살피는 사람의 이미지는 어머니가 지배적인 것이다. 하지만 그 옆에는 조용히 듬직한 나무처럼 버티고 계시는, 우리들의 아버지도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정말 좋은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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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4 - 몽골 중국 티베트
한비야 지음 / 금토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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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여성의 몸으로, 그것도 홀로 세계여행을 생각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잘 나가던 직장마저도 그만둔 채로 몇년간, 정말 자유로운 여행을 한다는 것은 웬만한 남자들도 가지기 어려운 배포다. 난 그런 점에서 한비야씨가 정말 부럽고, 또 존경스러웠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비야씨가 겪은 많은 일들이 재미있었던 탓일까? 나도 이런 곳들을 여행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불쑥불쑥 들었다. 이란의 레지스탕스와 사랑도 해보고, 그들의 생활도 체험해본(1권) 이야기는 정말 신비롭기까지 했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변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그런 일도 생기는 것이겠지만.. 남미를 여행할 때 겪었던 재미있는 이야기들도 남미의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다른 그 어떤 세계여행 기행문도, 한비야씨가 쓴 것만큼 그 지역의 특색이나 분위기를 느끼게 해 주는 것은 없었다. 그만큼 이 책은 독특하고 매력적이다.

사람들이 세계여행을 말하면, 돈을 많이 들여서 편하게 다니는 유람 정도를 떠올리는 듯 싶다. 하지만 진정한 여행의 묘미는 바로 한비야씨와 같은, 피부로 모든 것들을 느껴가며 천천히 그 분위기들을 음미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세계여행을 실제로 실천에 옮기지 못할 많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신선한 이국 바람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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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상은 하늘을 어떻게 이해했는가 책세상문고 우리시대 23
정성희 지음 / 책세상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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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과학사 분야가 매우 취약한 편이다. 게다가 천문학사는 고대의 정치와 깊은 관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구결과는 매우 적어 불모지와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일반인이 쉽게 그리고 간편히 읽을 수 있게 한 천문학사 책이라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천문학사만 이야기 하지 않고, 옛날 이야기를 하려면 우리나라 이야기 하기 전에 꼭 중국의 역사도 끼어야 하듯- 중국의 천문학에 관해서도 비교적 자세히 다루었다. 고대인들이 가진 우주관이 어떠했는지 대충 알고 있었는데, 어떤 어떤 종류가 있었고 그것은 또 어떤 책에 실려있으며,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가 하는 것에 대해 자세히 고증되어 있어 좋았다.

그런가 하면, 서양 천문학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 점이 눈에 띈다. 제목만 봐서는 동양의 천문학만 이야길 할 것 같은데 세계의 모든 천문학을 이야기 한다는 점에서 다양한 분야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고 생각한다.

앞 부분의 두 단원- 동양과 서양의 천문학사에 대해 논하는 부분은 철저한 고증이 뒷받침 되어있어 신뢰감을 높여주고, 세번째 단원 부터는 저자의 생각과 견해가 논리정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책의 표지에도 인용되어 있는 저자의 견해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홍대용의 자전설이 정말 천문학적 사실을 이야기 한다기 보다는 중국 중심의 사상에서 탈출을 꾀하는 시도였다는 이야기가 참 인상깊었다. 그냥 우리나라의 옛날 사상이 서양의 현대 기술이나 사상과 비슷하다는 것 만으로 자랑스럽게 여겼던 사실이 이런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은, 그 전까지 느껴왔던 자부심과는 조금 다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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