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트 특급살인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2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유명우 옮김 / 해문출판사 / 199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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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사 크리스티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인 이 소설은 독자로 하여금 머리를 잔뜩 굴려가며 도대체 누가 범인일지 궁리하게 만드는 묘한 재미가 있는 소설입니다. 에르큘 포와로의 날카로운 추리 솜씨에 누구나 경탄하게 되는 소설이죠. 끝부분까지 읽으면서 계속 추리를 해나가야 하는 소설이기 때문에 긴장감이 느슨해지지 않는, 정말 멋진 소설이라 생각합니다. 전 지금까지 셜록홈즈만 명탐정인줄 알았는데, 새로운 멋진 탐정도 알게되었죠.

하지만 이 출판사에서 나온 이 책은 번역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군데군데 눈에 띄입니다. 맞춤법에 맞지 않는 단어도 보이고요. 소설은 멋지지만 벌써 84년도에 첫판을 인쇄했던 오래된 책이다보니 그다지 소장용으로서는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 소설을 읽고 싶으시다면 요즘 새로 나오는 다른 출판사의 같은 소설책을 사시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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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1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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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통 알고, 듣고 있는 추리소설 속 주인공은 아르센 뤼팽이나 셜록홈즈 정도입니다. 물론, 이건 추리소설에 큰 흥미가 없는 사람들에 국한된 이야기이겠지만요. 저 역시 추리물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습니다만, 이 책만큼은 정말 멋진 추리소설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선 이야기가 갖는 기본적인 줄거리가 매우 흥미롭지요. 우리나라에는 알려지지 않은 동요지만 유럽 지역에 퍼져 있는 '마더구즈' 이야기를 바탕으로 연락이 며칠간 두절된 섬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 범인은 끝까지 밝혀지지 않고 섬에 있던 모든 사람이 죽게 되는 것도 다른 추리소설에서는 흔하게 볼 수 없는 장치라 생각합니다. 끝부분 까지 읽으면서 사람들이 하나씩 죽어갈 때마다 저는 온 몸에 소름이 돋을만큼 전율을 느꼈습니다. 또 제가 그 죽어가는 사람들 하나하나 인 것 처럼 느껴져 더욱 스릴있지요.

정말 작가의 구성능력은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번에 영화 '아이덴티티'로도 만들어 졌다는데, 그 영화와 비교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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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1%의 프로그래밍 원리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1%
야자와 히사오 지음, 예승철 옮김, 이향선 감수 / 성안당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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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학원을 다니면서 프로그래밍을 배운 것도 아니고, 그저 학교를 다니면서 정보산업 수업을 듣고, 컴퓨터 수업을 들은 평범한 학생인 저로서는 이 책을 저와 비슷한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우선, 다른 분들의 말씀처럼 이것은 비교적 잘 프로그래밍을 하시는 분들의 경우엔 쉬울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용어들의 정의나 대충 알고 있던 정말 저 처럼 생초보에게는 좀 어려운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설명이 개략적이라서 더 이해가 힘든것일지도 모르겠지만요.. 어느정도는 용어들을 알고 있고, 대충의 내용은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 개념을 정리하고 다시 잡기 위해서 이 책을 읽는 것을 권유하고 싶습니다.

섣불리 저 처럼 처음부터 독학으로 프로그래밍을 하기 위해 나선 사람이 이 책만으로 기초를 잡으려 하신다면 좀 어려울 것 같네요. 하지만 책 내용이 나쁜 건 아닙니다. 다만 정말 생각만큼 쉬운 것 같진 않네요. 아주 초보에게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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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슨 크루소 따라잡기 신나는 노빈손 어드벤처 시리즈 1
박경수.박상준 글, 이우일 그림 / 뜨인돌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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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누구의 작품이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15소년 표류기 라는 소설을 꽤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15명의 소년들이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서 같이 살아나가는 모습을 그린 세계명작 비슷한 소설이었는데 그 소설에서 주로 그린 것은 인간관계에 관한 것이었기 때문에 정작 우리가 무인도에 정말 그렇게 떨어졌을 때는 어떻게 해야할 지 짐작하기란 어려웠다. 게다가 그들은 배에서 많은 식품과 물품을 가지고 내리지 않았던가!

어쨌든, 이 책은 우리가 정말 빈손으로 무인도에 떨어졌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상세하고도 재미있게 쓰여있다. 더불어 이 책을 읽으면 그 15소년 표류기에서 읽었던 것 처럼 무인도 생활은 그리 낭만적이고 풍족한 것이 아님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의 강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무인도에 떨어진다는 악조건을 가정해 놓고 그동안 독자들이 나 처럼 그냥 막연히 상상해 오던 멋진(?) 무인도 생활의 꿈을 산산히 깨면서 그 속에 들어있는 사실을 이야기 한다. 무인도에서 생존하기 위한 법칙도 이야기 하고, 또 어떤 순서로 삶의 조건들을 충족해 나갈 것인지도 잘 적혀있다. 이런 것들만 구성되어 있다면 이 책은 단순히 무인도 표류 가이드 정도로 분류되었겠지만, 독자들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그 흥미로움과 즐거움의 여세를 그대로 몰아 과학적 원리 설명에 도달케 한다. 물론 아주 자세하고 긴 설명은 아니지만, 주석으로 달린 설명들이 꽤 많이 나오기 때문에 여러가지 과학 상식을 접할 수 있다. 우리가 정말 무인도에 떨어지게 될 확률은 아주 적으니까- 이런 과학상식이 더 도움이 되는 것일터다.뭔가 쉬우면서도 재미있고, 또 혹은 실전에서 연습이 가능한 과학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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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의 토토 - 개정판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김난주 옮김,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 프로메테우스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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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최근 몇년간 대안교육 열풍이 불었다. 전국 각지에 많은 수의 대안 학교가 설립되었고, 방송국에서는 다큐멘터리도 제작해 방송했다. 내가 1학년 때 교육학 시간에도 대안교육에 대해서 열띤 토론을 벌였던 기억이 난다.이 책이 처음 쓰여진 것이 굉장히 오래전이라는 것을 알고 나서 굉장히 놀랐다. 우리나라의 대안 교육은 이제 몇년의 역사가 겨우 생겼을 뿐인데, 저자인 '토토'는 벌써 수십년 전에 이런 교육을 받았다는 게 부럽게 느껴졌다. 우리도 사회로 그냥 내몰은 수 많은 '학교 부적응자' 들이나 '장애인' 들은 일본에 있었으면 토토와 같은 환경을 겪으면서 편하게 살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우리는 왜 이제서야 이런 것을 시작했는지, 정말 안타까웠다.

물론 이 책은 대안교육이란 무엇인가, 또는 그 방법에 대해서 논한 책이 아니다. 주인공인 '토토'가 자신이 어릴 때 겪었던 그런 교육들에 대해서 마치 동화를 들려주듯이 담담히 서술한다. 이 책에 나와있는 토토의 생각이나 행동, 주변사람들의 태도등은 그 자체만으로도 감동을 준다. 어린이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 것인지 간접적으로 느끼기도 했다.내가 어린 시절에는 소위 모범생이었다. 수업시간에도 졸지 않고 딴짓도 하지 않고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꼬박꼬박 잘 따라가는 그런 학생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것에 자부심을 느껴왔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나의 생활은 허구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진정한 어린이 입장에서의 교육이라는 게 무엇일까, 이런 질문을 내게 던져준, 그러나 어렵지 않고 잔잔한 감동을 주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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