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슨 크루소 따라잡기 신나는 노빈손 어드벤처 시리즈 1
박경수.박상준 글, 이우일 그림 / 뜨인돌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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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누구의 작품이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15소년 표류기 라는 소설을 꽤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15명의 소년들이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서 같이 살아나가는 모습을 그린 세계명작 비슷한 소설이었는데 그 소설에서 주로 그린 것은 인간관계에 관한 것이었기 때문에 정작 우리가 무인도에 정말 그렇게 떨어졌을 때는 어떻게 해야할 지 짐작하기란 어려웠다. 게다가 그들은 배에서 많은 식품과 물품을 가지고 내리지 않았던가!

어쨌든, 이 책은 우리가 정말 빈손으로 무인도에 떨어졌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상세하고도 재미있게 쓰여있다. 더불어 이 책을 읽으면 그 15소년 표류기에서 읽었던 것 처럼 무인도 생활은 그리 낭만적이고 풍족한 것이 아님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의 강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무인도에 떨어진다는 악조건을 가정해 놓고 그동안 독자들이 나 처럼 그냥 막연히 상상해 오던 멋진(?) 무인도 생활의 꿈을 산산히 깨면서 그 속에 들어있는 사실을 이야기 한다. 무인도에서 생존하기 위한 법칙도 이야기 하고, 또 어떤 순서로 삶의 조건들을 충족해 나갈 것인지도 잘 적혀있다. 이런 것들만 구성되어 있다면 이 책은 단순히 무인도 표류 가이드 정도로 분류되었겠지만, 독자들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그 흥미로움과 즐거움의 여세를 그대로 몰아 과학적 원리 설명에 도달케 한다. 물론 아주 자세하고 긴 설명은 아니지만, 주석으로 달린 설명들이 꽤 많이 나오기 때문에 여러가지 과학 상식을 접할 수 있다. 우리가 정말 무인도에 떨어지게 될 확률은 아주 적으니까- 이런 과학상식이 더 도움이 되는 것일터다.뭔가 쉬우면서도 재미있고, 또 혹은 실전에서 연습이 가능한 과학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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